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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

"책 많이 읽은 학생… '괜찮은 일자리' 얻은 비율 20%p 높았다"

by 많은이용 2016. 3. 7.

"책 많이 읽은 학생…

'괜찮은 일자리' 얻은 비율 20%p 높았다"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12년간 추적 조사
고교때 책 11권 이상 읽은 학생, '0권 학생'보다 연봉 200만원 많아
美 대학연구팀 "일주일에 30분만 자녀에 책을 더 읽어주면 자녀의 연봉 5000달러 올라"

"책과 신문을 가까이 해야 부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ㅡ워런 버핏

'더 많이 읽으면 더 많이 알게 된다→똑똑하면 학력도 높아진다→학력이 높을수록 더 많은 돈을 번다.'

읽기 교육을 강조한 짐 트렐리즈(Trelease)가 저서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에서 펼친 주장이다. 이는 2004년 당시 국내 중3 학생들이 대입에서 어떤 점수를 얻고 어떤 직장을 얻었는지 12년째 추적 조사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하 직능원)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중학생 때 다독(多讀)한 학생들은 과목별 수능 표준점수(환산치)가 최고 22점 뛰었고, 대기업·공기업 등 '괜찮은 일자리'에 들어가는 비율이 20%포인트 높았다. 또 학창 시절 책을 자주 손에 쥐었던 학생은 훗날 직장에 들어간 후 독서하지 않은 학생들보다 200만원 많은 연봉을 받았다.

◇문학책 많이 읽은 학생이 수학 성적도 좋아

중학생 때 독서량과 수능 성적 차이 외

 

직능원이 2004년 당시 중학교 3학년생 2000명의 중학 재학 시절 독서량을 조사했다. 당시 3분의 1(633명, 31.7%)은 '11권 이상 문학책을 읽었다'고 했고, 10분의 1(200명, 10%)은 '한 권도 안 읽었다'고 했다. 이랬던 두 그룹의 대입 점수 차는 3년 뒤 명확해졌다. 2008학년도 수능에서 문학책을 많이 읽은 학생이 문학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학생보다 국어·영어·수학 과목 평균 등급이 1.4~1.9등급 높았다. 2008학년도 수능은 표준점수 없이 1~9등급만 표시되는 '등급제 수능'으로, 국어는 1.9등급(표준점수 환산 때 22점) 영어 1.7등급(20점), 수학 1.4등급(18~19점) 높은 것이다. 국어 과목뿐 아니라 수학·영어 성적까지 독서량과 비례한 것이다. 직능원은 "문학책을 많이 읽는 것은 수학·영어 등 다른 과목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꾸준한 독서 습관은 개개인의 경쟁력을 키워 훗날 '괜찮은 일자리'를 얻은 비율도 크게 올렸다. 직능원은 2004년 고3 학생들에게 교양 서적과 문학 서적을 고1~3 사이 각각 몇 권씩 읽었는지를 조사했다. 이후 이들이 2014년 취업했을 때 어떤 직장을 얻었고 임금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했다. 그 결과 교양 서적을 '11권 이상 읽었다'고 한 학생은 '대기업과 공기업, 외국계 기업의 정규직' 등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이 44%였다. '0권'이었던 학생(24%)보다 20%포인트 높았다.

◇"하루 30분 책 읽기가 후에 자녀 연봉 5000달러 올려"

이는 임금 격차로도 연결됐다. 고교 때 교양 서적을 11권 이상 읽었던 학생이 현재 취업 상태에서 받는 월평균 임금은 229만원이었고, '0권'이었던 학생은 213만원 정도로 조사됐다. 책을 많이 읽은 결과가 매달 16만원, 연봉으로 따지면 192만원 차이를 벌렸다는 얘기다.

지난 3일 서울 강북구의 삼각산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이 아침 1교시 수업 시작 전 2학년 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고학년이 1~3학년에게 책 읽어 줘요” - 지난 3일 서울 강북구의 삼각산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이 아침 1교시 수업 시작 전 2학년 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4~6학년 학생들이 1~3학년 교실에서 동생들을 위해 큰 소리로 책을 읽어준다. 심영면 교장은“매일 책 읽을 시간을 주고 방해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책 읽기를 즐거워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외국에도 다독이 고임금으로 연결되는 것을 실증하는 연구가 있다. 미국 브리검영(Brigham Young) 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시간 투자 효과' 논문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에게 일주일에 30분 정도 더 책을 읽어주면 자녀의 연봉이 5000달러(약 600만원) 정도 오른다고 나타났다. 미국의 청소년 추적 연구 데이터(National Longitudinal Survey of Youth)를 활용한 연구 결과다.

한국경제연구원 윤상호 연구위원은 "어린 자녀에게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길러주면 성인이 되어 노동시장에 참여할 때 좀 더 높은 임금을 받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실증적 연구가 나온 만큼, 국가를 떠나 개개인의 성공을 위해서도 독서율 올리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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