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나쁜 교육(조너선 화이트 지음)

많은이용 2023. 11. 24. 11:08

나쁜 교육(조너선 화이트 지음/왕수민 옮김/프시케의 숲)

 

* 47

아이들이 속상해할 수 있는 다양한 차원의 경험을 하지 못하게 사전에 막으면, 우리의 안전한 우산 밑을 떠날 때가 왔을 때 막상 아이들은 그런 사건들에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 62

여타의 복잡한 적응 체계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본연의 단단함을 지니고 있다. 아이들의 두뇌는 반드시 주변 환경으로부터 광범한 양의 정보를 입력받을 필요가 있는데, 그래야만 그 환경에 맞는 나름의 틀을 형성시킬 수 있다. 면역 체계와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갖가지 도전과 스트레스 요소들에 반드시 노출되어야만 하며(, 일정한 한계치가 있고, 각 연령별로 적합한 방식에 따라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은 강인하고 유능한 어른으로 성숙하지 못한다. 자신의 믿음 체계 및 도덕적 신념에 도전하는 사람 혹은 생각들과 생산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안전주의란 무조건적으로 안전을 신봉하는 태도다. (실제건 상상이건) 위험을 강박적으로 없애려고 하며, 현실적이고 도덕적인 면에서 다른 중요한 문제들이 있어도 그것들과의 합리적 절충을 모색하지 않는 지경에까지 그 강박이 이르게 된다. 이런 안전주의 속에서 젊은이들은 단단한 마음을 기르는 데 필요한 경험들을 박탈당하게 되고, 그 때문에 더욱 유약하고 불안한 존재가 된다. 또한 자기 스스로를 걸핏하면 희생자로 보는 경향이 생긴다.

 

* 97

교육의 목적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 있지 않다. 교육이란 모름지기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데 뜻을 두어야 한다. - 해나 홀본 그레이 -

 

* 306

아이들을 과잉보호하는 것은 곧 아이들을 해치는 길이다. 아이들은 본래 단단함을 타고나므로, 과잉보호는 아이들을 더 약해지게 할 뿐 아니라 차후의 회복탄력성까지 떨어뜨린다.

스트레스를 중간에서 덜어주고 역경을 성장 기회로 바꿔줄 어른과의 유대 관계가 아이들에게 없다면, 이는 특히 회복탄력성을 손상시킨다.

 

* 331

자유 놀이의 기회를 빼앗긴 아이들은 신체적 능력 및 사회상 면에서 온전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성인으로 자라날 소지가 크다. 그런 아이들은 여러 리스크를 만났을 때 잘 버텨내지 못하고, 쉽사리 불안장애에 걸린다.

* 404

아이들을 위해 길을 내줄 게 아니라, 길을 갈 수 있도록 아이들을 준비시켜라. 시행착오를 겪어보는 것은 이래라 저래라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더디지만 보통 더 훌륭한 선생님이 돼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