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식사 중 땀나면 다 정상?
여름이라 땀이 많은 계절이다. 하지만, 여름이라고 해서 식사 중에 땀이 비 오듯이 나는 것을 정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날씨가 좋아지면서 청명하고 맑은 하늘 덕에 마음이 날아갈 듯 가벼워지고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휴일이 되면 자연스럽게 나들이를 계획하게 되는 것도 날씨로 인한 영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더욱 괴로운 사람들도 있는데, 바로 땀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밥이나 음식을 먹을 때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연 어떤 문제 때문인지 알아봅니다.
♠ 식사 중의 과도한 땀, 더위 때문?
외모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거나 식습관이 괴이한 것이 아닌데도, 식사 약속이 잡히면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식사 시에 땀이 너무 많이 흘러 함께 식사를 하기가 민망할 정도인 사람들입니다. 날씨가 무더워지다 보니 "그저 더위 때문이려니" 하고 방치하는 일도 있습니다.
체온을 조절해 주는 땀
땀을 흘리는 것은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주요 기전입니다. 정상적으로 사람은 시간당 0.6 ~ 0.7ℓ의 땀을 흘릴 수 있으며, 땀 속에는 단백질의 노폐물인 요소와 암모니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땀을 흘리지 못하고 땀이 체내에 쌓이면 노폐물이 체내에 쌓이게 되어 통풍이나 혼수상태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땀이 생성되면 흘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과도한 땀은 오히려 건강의 해악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의 땀은 불편감을 줄뿐 아니라, 갑작스럽게 체액을 상실하여 저혈압이나 혼수상태를 유발하기도 하고 땀과 함께 전해질이 함께 배출되어 체내의 전해질 불균형을 가져오기도 하며, 땀이 흐르고 난 후에는 부패균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피부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의학에서 보는 식사 중의 과도한 땀의 원인
양의학 : 교감신경의 반사작용
운동이나 더위로 인한 땀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필수 작용이지만, 식사를 할 때, 특히 매운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많이 나는 경우는 양의학에서는 땀을 흘리는데 관여하는 교감신경의 이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즉, 혀에 분포되어 있는 설인신경이 뇌의 부분과 상호작용하여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많이 흐르게 된다는 것, 혹은 교감신경 자체가 예민하여 혀의 자극에 과도하게 반사 작용을 일으키며 땀이 많이 흐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의학 : 위장의 열
한의학에서는 음식을 먹을 때 주로 머리에 땀이 나는 것은 위에 열이 많아 이것이 머리쪽으로 발산되면서 열이 나는 것으로 생각하여 한약재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 식사 중의 땀, 어떻게 극복할까?
의학에서는 수술, 약 처방 등으로 극복
그렇다면 땀을 흘리는 본인은 물론, 보는 사람마저 애처롭게 만드는 식사중의 과도한 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의학에서는 한약재를 처방하기도 하고, 양의학에서는 미각성 다한증으로 진단하고 수술 요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땀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혼수상태를 유발하거나 탈수,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정도의 심한 상태가 아니라면, 무리하게 수술을 하거나 약재를 사용하기 보다 생활요법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땀이 체온을 조절하는 정상적인 기전이기 때문입니다. 신경 차단 등의 방법으로 땀을 조절하면, 보상성 다한증, 즉 땀이 원래 나던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므로, 이를 아예 차단하기 보다는 땀을 많이 유발하는 요인을 피하여 땀이 덜 나도록 조절하고, 이로 인한 수분 손실을 보상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뜨겁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자제
뜨겁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신진대사를 자극하여 몸의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평소보다 땀이 더 잘 나도록 합니다. 그러므로, 뜨거운 차나 음식, 맵거나 미각을 자극하는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잦은 세안과 샤워
땀이 난 상태에서 자주 씻지 않으면 부패균과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땀을 흘린 후에는 바로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얼굴과 목에 땀이 많은 경우에는 회사에서도 식사 후에 꼭 세안을 해 주고, 머리에 땀이 많은 경우에는 땀으로 인해 탈모가 유발될 수도 있으므로 식사 후 바로 머리를 감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귀가 후에 잠들기 전에 머리를 감아야 합니다.
땀 흘린 후 냉면과 아이스크림 등은 자제
식사로 흘린 땀 때문에 시원한 음식을 먹기 위해 냉면이나 아이스크림, 얼음 등을 먹는 것은 좋은 생각은 아닙니다. 땀이 흘러서 생기는 더위는 어느 정도 완화시킬지 모르지만, 땀을 흘린 후에는 냉기가 더 많기 때문에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물 많이 마시기
땀을 많이 흘리면 체액이 부족해 지면서 저혈압으로 인해 어지러움증이 오거나 의식 상실, 혼수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땀을 많이 흘릴 상황이 되면 전, 후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하지만, 식사 시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소화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식사 시에는 식사 15분 전이나 식사 1시간 후에 물을 마시고, 특히 식사 전에 물을 마실 때는 식사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여야 합니다.
자료제공 : 하이닥(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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