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교육122 우리는 알아야 한다 [다산칼럼] 우리는 알아야 한다 '심화 수학'사라지는 고교 교육 "수학 쓸모없다"는 단견(短見) 탓 순수 학문 논쟁이 컴퓨터 잉태하듯 추상적 사고는 자주 현실에 유용해 이론과 실기, 생각과 관찰의 연결점 지속해서 확장하고 개선해야 복거일 사회평론가·소설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선택 과목들을 없애면서, 고교생들이 ‘심화 수학’을 배울 길이 사라졌다. 이공계 학생들이 미적분을 배우지 못한 채 대학에 들어간다는 얘기다. 이것은 작지만 심각한 사건이다. 1900년에 독일 수학자 다비트 힐베르트는 아직 풀리지 않은 23개 문제를 다루자고 수학자들에게 호소했다. 잘 짜인 공리 체계로부터 모든 수학이 도출되도록 함으로써 수학에 완벽한 논리적 바탕을 제공하자는 뜻이었다. 그의 야심 찬 계.. 2024. 1. 9. "수학은 배워서 어디다 써먹나요?" [안재석 칼럼] "수학은 배워서 어디다 써먹나요?" 갈수록 집중력 잃어가는 사회 지적 근육 키우는 수학 필요 《안재석 한국경제TV 뉴스콘텐츠 국장》 누구나 들어는 봤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을 ‘고전’이라고 했던가. 농담이라고 웃어넘기기엔 현실 반영률이 높다. 입시 과목에도 비슷한 아이러니가 있다. 누구나 죽어라 배우지만, 도대체 왜 배우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과목. 바로 수학이다. 지금 이 순간도 세상 어딘가의 어느 교실에서는 수학책을 앞에 두고 투덜대는 학생이 반드시 존재한다. 해마다 이맘때쯤 대중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대학입시다. 정치 용어로 치환하면 ‘민생’의 핵심 영역이다. “H.O.T.가 누구예요?”라고 했다던 수십 년 전 수능 만점자도 이 시기엔 거의 아이돌급 대우를 받는다. 교육.. 2024. 1. 9. 수학지옥 vs 수학필수 수학지옥 vs 수학필수 서화동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한국은 수학 선진국이다. 지난해 2월 국제수학연맹은 4그룹이던 한국의 수학 국가등급을 최고 등급인 5그룹으로 승격시켰다. 1981년 연맹에 최하 등급으로 가입해 최단기간에 최고 등급에 올랐다. 현재 5그룹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독일 러시아 미국 브라질 영국 일본 중국 등 12개국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공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2’에서도 37개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수학 순위는 1~2위로 최상위권이었다. 이런 수학 선진국이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의 나라’라는 건 아이러니다. PISA에서 수학 성적을 6등급으로 나눴을 때 상위권 비율은 22.9%, 최하위 6등급 비율은 16.2%였다. 하위권 비율은 200.. 2023. 12. 29. 음악을 숫자로 계량할 수 있을까 음악을 숫자로 계량할 수 있을까 동아일보 임희윤 기자 재즈 보컬 고 박성연 씨의 1982년 무렵 모습. 척박한 땅에서 재즈의 텃밭을 지킨 정원사였다. 페이지터너 제공 요즘 세계 음악계에서는 다니엘 에크가 화제다. 가루가 되도록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음원 서비스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의 최고경영자(CEO) 말이다. 이달 초 어떤 인터뷰에서 그가 “음악가들이 3, 4년에 한 번씩 신작을 내면서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 논란이 됐다. 매일 수많은 신곡이 쏟아져야 운영이 잘되는 부유한 플랫폼 사업자의 관점에서 예술의 가치를 일차원적으로 재단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음악평론가 스티븐 하이든은 “거머리가 숙주 보고 충분한 피를 좀 생산하라며 호통 치는 격”이라고, 영국 일간 .. 2020. 8. 29. 이전 1 2 3 4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