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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대전지역 학교 '틀 깨는' 이색 입학식

by 많은이용 2008. 3. 5.

대전지역 학교 '틀 깨는' 이색 입학식

 

"틀에 박힌 입학식은 이젠 그만!"

대전시내 일선 학교들이 신학기를 맞아 기존의 틀을 깨는 색다른 입학식을 가져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유성 반석고 신입생 350명은 3박4일간의 '길고도 힘든 입학식'을 갖는다.

반석고 신입생들은 3일 다른 학교와 같은 입학식을 가졌지만 오는 6일까지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봉사활동을 마쳐야만 완전히 끝난다.

신입생들은 이날부터 꽃동네 부설 연수원에서 먹고 자며 간병도우미, 식사도우미 등의 자원봉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 것들을 '소감문' 형태로 발표하며 이 소감문에는 앞으로 3년 동안의 학교생활 계획은 물론 장기적인 인생 구상까지 담아야 한다.

반석고 변병선 교장은 "본격적인 학교생활이 시작되기 전에 봉사를 실천하면서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입학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덕 테크노밸리에서 올해 개교한 관평중학교에서는 3일 신입생 230명 전원에게 선생님들이 교화인 장미꽃을 일일이 나눠주며 축하하고 교가를 불러주기도 했다.

이 장미꽃은 학생들이 교화의 뜻을 되새겨 열심히 생활하자는 의미로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준비했다.

관평중 이규선 교장은 "장미의 꽃 말은 애정"이라며 "이런 입학식을 계기로 교사와 학생 모두 애정어린 마음으로 새로 시작하는 학교에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 기성동 기성중학교는 3일 입학식에서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가 신입생 전원에게 통학용 자전거를 전달하는 행사도 있었다.

이 학교는 도심지에서 20㎞ 정도 떨어져 있는데다 버스 노선이 1개밖에 없어 학생들이 통학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외부로 부터 기증받은 통학용 자전거를 전교생이 갖고 있는 이 학교는 지난해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을소풍을 가기도 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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