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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길

천방산(서천)

by 많은이용 2010. 4. 9.

천방산(충남 서천군 문산면 신농리 34-1)

 

천방산은 서천군 판교면, 문산면, 시초면등 3개면에 걸칠만큼 산자락이 넓고 큰 서천 제일의 산이다. 산이 험하거나 거칠지 않아 보는 이로 하여금 다정함을 느끼게 하는 천방산은 동서남 방향으로 7개의 봉우리가 둘러쳐져있고 동남북방향이 훤히 트여 시원한 풍광을 자랑하는 영산(靈山)이다.

좌청룡 우백호인 듯 천방산 정상을 중심으로 좌우로 서 있는 봉우리들은 남으로 가면서 5개의 봉우리를 더하며 마치 병풍인 듯 둘러쳐진 모습이 있어 아늑한 감이 있는 천방산은 서북에서 동북방향(또는 그 반대 방향)으로 펼쳐진 시원한 풍광이 함께하고 있어 좋은 곳이다. 발치에 잡히는 낮은 산과 그 아래 와 너머로 펼쳐지는 논밭과 아득한 마을의 풍경이 저수지와 함께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정상에 올라 보는이로 하여금 마음마져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천방산은 산이름과 관련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천방산 천방루

천방산의 전설은 백제말기 소정방이 백제를 치기 위해 기벌포(현재의 서천군 장항읍)에 진입하면서 시작되는데 멀쩡했던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며 풍랑이 일기 시작했다. 소정방은 풍랑이 자기를 기다렸으나 풍랑은 좀처럼 그칠줄을 몰랐다. 그 때 그들의 앞을 어느 도승이 지나가고 있었는데 소정방은 너무 답답하던 참이라 그를 붙들고 그곳의 지세를 물어보았다. "도승 이곳은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우리들이 이곳에 오자마자 이렇게 풍랑이 심하오?" 도승은 소정방의 말을 듣고 한참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이곳은 길이 험한 곳이오. 다른 곳에 비할 바가 아니오. 더구나 멀리서 원정군로서는 이곳을 통과하기가 어려우니 이 산에 하룻저녁에 천 칸의 집을 짓고 천일제를 지내어 산신의 보호를 받으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대가 개선할 가능성은 조금도 없소." , "그렇다면 우리 군사가 무사하겠소?" , "그렇소이다." 도승의 확답을 듣고 소정방은 군사들을 시켜 단번에 천 칸의 방이 있는 큰집을 지으라고 명령하였다. 군사들은 정신없이 소정방의 말에 따라 집을 지었다. 소정방은 그날 저녁으로 제사를 지내고 군대가 무사히 부여에 입성할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 후 삼일째 되는 날이었다. 이튿날 날씨가 씻은 듯이 개이고 풍랑도 가라 앉았다. 소정방은 군사를 이끌고 사비성으로 진격하여 백제군을 꺾고 승리를 거두었다. 그 뒤 소정방이 지은 천칸의 집은 절이 되어 천방사라고 하였으며 산 이름도 이 때부터 천방산이 되었다고 한다.

소정방이 남겨 놓은 천방사는 사찰로서 조선시대까지 존속되어 오다 1664년에 승려들의 반란으로 불타버렸고 천방사(千房寺)는 다시 중건하지 못하게 되었다. 현재는 음적사라는 조그만 암자가 있을 뿐 대찰의 영화는 간데 없다.

찾아오시는길

천방산에 오시는길지도입니다. OPEN API 지도보기

내비게이션 이용

  • 네비게이션 이용 입력주소: 충남 서천군 문산면 신농리 34-1

자가용 이용 육안 운행 안내

  • 서천나들목 -> 서천나들목삼거리(좌회전-0.65km 진행) -> 오석교차로(직진1.5km 진행) -> 서천신시장교차로(우측차로 진입 후 좌회전 -1.5km 진행) -> 서천오거리(서천역방면 좌회전-4.6km 진행) -> 시초삼거리(좌측차로이용-5.5km 이동) -> 문산삼거리(좌회전-0.37km 진행) -> 문산면사무소 입구삼거리(죄측차로 진입-0.68km 진행) 좌측 신농리 진입(천방산 입구 이정표 있음) 임도 따라 팔각정까지 자동차로 이동 가능

 산행기

지난 토요일 서천8경중에 하나라는 천방산에 다녀왔습니다.

15:30  군산에서 출발한지 30여분만에 천방산 입구에서 조금 진입하여 음적사 못미쳐서 천방루 이정표가 있는 자그마한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난 임도(차는 올라가지 못함)10여분 올라가니 천방루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5분정도 천방루에 올라 문산면 신농리 일원을 감상합니다.

멀리 군산은 물론 모악산도 보입니다.

여기서 보는 천방산은 모두 3개의 봉우리로 되어있으며 봉림산이 주봉으로 왼쪽에 천방산이 오른쪽에 다른 봉우리 하나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16:05  천방루에서 내려와 천방루 주차장에서 능선을 잡아 봉림산으로 향하는 무명봉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는 북쪽으로 보령 옥마산이 보이고 북동쪽으로 계룡산이 보입니다.

몇년전 났던 산불의 여파로 정상부는 마치 어느 고산지대에 온 것 처럼 되어있습니다.

16:22 마침내 봉림산에 도착했습니다. 봉림산에 오니 서해바다가 햇빛을 잔뜩 머금고 평화롭게 조망됩니다. 그 전에 희리산도 보이구요. 그러나 산정에는 이동통신 기지국이 볼썽사납게 서있고 산정에 커다란 구덩이와 쓰레기가 눈쌀을 치푸리게 합니다.

5분정도 내려오면 헬기장 삼거리가 나옵니다.

왼쪽으로는 천방루와 음적사로 향하는 하산길이구요 천방산은 다시 5분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16:33 천방산 정상에는 자그마한 바위도 우뚝 서 있습니다. 물론 사방이 다 조망되구요

역시 무슨 통신 기지국과 산불 감시용으로 보이는 무인카메라가 풍광을 흐립니다.

몇년전 대형산불로 인하여 오른쪽편은 거의 다 타서 더 볼썽 사납습니다.

기념 촬영 후 온 길을 되돌아아와 아까의 그 헬기장 삼거리에서 오른쪽 천방루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헬기장에서 10여분이 채 안되어 콘크리트 도로를 만납니다.

이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가면 천방루(주차장)에 이르고 오른쪽으로 가면 음적사입니다.

음적사를 따라 10여분 내려가면 우리가 차를 주차해 놓은 작은 주차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17:00입니다. 산행시간은 여유있게 1시간 30분정도 입니다.

조금 입구에서 산을 시작해도 두시간이면 여유부리면서 다 돌아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산이지만 아기자기 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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