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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부드러운 카리스마’ 세계를 설득하는 潘리더십의 비결

by 많은이용 2011. 6. 22.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연임>‘부드러운 카리스마’ 세계를 설득하는 潘리더십의 비결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연임까지 일궈낸 반기문 총장의 리더십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반 총장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한국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독자적인 리더십을 일궈낸 것으로 분석된다.

반 총장은 임기 초기에만 해도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다. 쇼맨십이나 퍼포먼스에 강했던 전임 사무총장들과 달리 반 총장은 천성적으로 튀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사람(invisible man)'이라는 비판이 뒤따를 정도였다. 반 총장의 조용한 동양적 행보가 국제무대에서는 유약한 모습으로 비친 것이다.

하지만 4년반이 지난 지금, 누구도 반 총장의 리더십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초기에 나왔던 비판도 쑥 들어가고, 반 총장은 192개국 모두의 지지를 받으며 당당히 연임에 성공했다. 이것이 반 총장의 리더십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외교통상부 후배들은 이를 '감동의 리더십'이라고 불렀다. 우정을 쌓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냉혹한 국제정치 무대에서도 반 총장은 사람을 설득하고, 끌어들일 수 있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반 총장을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의 따뜻하고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반 총장이 그렇다고 해서 항상 부드러운 것만은 아니다. 반 총장을 가까이에서 보필한 김원수 비서실 차장은 "독재자들과 대면 시 인권 및 민주화와 같은 민감한 이슈를 놓고 얼굴을 붉혀가면서 맞서는 것을 전혀 주저하지 않는다"면서 반 총장의 소신을 강조했다. 이 같은 측면에서 반 총장은 외유내강형 동양적 리더십의 전형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반 총장은 성실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어릴 적부터 '책벌레' '공부벌레'란 말을 듣고 자랐고, 외교관이 된 이후에도 '일벌레'라는 얘기를 들어야 했다. 가끔 골프를 치는 것 이외에 운동도 하지 않는다. 반 총장 스스로도 "나는 탁월한 사람이 아니다"면서 "어떤 자리를 바라고 일하지도 않으며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강조하곤 한다. 성실함이 신뢰를 쌓게 하고, 원칙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중도적 리더십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문화일보     워싱턴 = 천영식특파원 kka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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