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부른다
글: 김광섭
여름해는 빨리 돈다
시원한 아침
아이들아 어서 일어나
해님에게 인사하라
들에는 조상의 발자국
들꽃이 핀다
풀잎에 맺힌 진주이슬
벌레들이 해를 보고 기어오른다
언덕엔 새들이 날고
골짜기엔 냇물이 졸졸 흐르고
하늘엔 흰구름이 둥둥 노래하잔다
뻐꾹새는 한 목소리로
이 산 저 산 그리워 운다
여름은 과일철
참외 수박 딸기 살구 복숭아 도마도
봄은 가도 꽃은 남아
여름엔 여름꽃 장미는 핀다
나비 날고 꿀벌이 잉잉
모두가 친구들이다
바람은 시냇가 버들가지에
휘청거리다가 쉬지도 않고 간다
무덥다가도 소나기가 쏴 오면
나무와 풀은 졸다가 깬 듯
더 푸르고 싱싱해서
녹음 속에 맴이 운다
여름은 바다와 친하기 쉽다
불러 보라
원하는 대로 대답하리니
먼 하늘에서 망을 보다가
갈매기도 날아온다
바위에 부딪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오가는 배들
안정과 평화를 위해
밤과 낮
해군은 바다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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