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온단다 / 다정 김경희
- 찬 바람이 시계탑 네거리로
- 어제보다 더 빠르게 지나가면 봄이 온단다
- 유리창을 흔들고 불던 거만한 바람이 숨을 죽이면
- 하루씩 하루씩 겨울은 가고 봄이 오는거란다
- 강가에 나가 보아라
- 얼었던 강이 녹고 쌓였던 눈이 무너지고
- 목이 메어 누구의 눈물이 빠르게 흐르면
- 콧날 시큰한 추위는 가고 따뜻한 봄은 꼭 올거란 약속이란다
- 멀리 떠났던 개나리 진달래 벚꽃 아지랭이
- 광주리 가득 머리에 이고 엄마 품속으로 모두 모여들면
- 송이송이 눈꽃은 지고 추억은 이야기 꽃을 피우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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