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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모음

꽃자리 / 구 상

by 많은이용 2014. 12. 30.

꽃자리

 

                                           구 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고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고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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