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부모와 셋방 살며 司試 수석
"사회적 약자 보호위해 힘 보탤 것"
이정미 헌법재판관 후임에 이선애 前 판사 지명
국가인권위원 활동 중인 변호사
양승태 대법원장은 오는 13일 임기(6년)가 만료돼 퇴임하는 이정미 헌법재판관(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후임으로 판사 출신으로 헌재 연구관을 지낸 이선애(50·사법연수원 21기)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선애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후보자가 재판관이 되면 전효숙 전 재판관, 이정미 재판관에 이어 1988년 헌법재판소 창립 이래 세 번째 여성 재판관이 된다.
대법원은 이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전문적 법률 지식과 합리적 판단력을 갖췄고, 소수자 보호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수 있는 인품과 능력이 있다"고 했다. 양 대법원장이 이정미 대행의 후임을 지명한 것은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가 임박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르면 7일 박 대통령과 국회 측에 오는 9일 또는 10일 탄핵심판을 선고하겠다고 밝힐 가능성이 있다.
이선애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후보자가 재판관이 되면 전효숙 전 재판관, 이정미 재판관에 이어 1988년 헌법재판소 창립 이래 세 번째 여성 재판관이 된다.
대법원은 이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전문적 법률 지식과 합리적 판단력을 갖췄고, 소수자 보호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수 있는 인품과 능력이 있다"고 했다. 양 대법원장이 이정미 대행의 후임을 지명한 것은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가 임박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르면 7일 박 대통령과 국회 측에 오는 9일 또는 10일 탄핵심판을 선고하겠다고 밝힐 가능성이 있다.
이 후보자는 1989년 제31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다. 이 후보자는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고 세상을 떠난 뒤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노점을 하던 의붓아버지와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남 3녀 중 맏딸이었던 그는 새벽에 장사를 나가 밤늦게 귀가하는 부모를 대신해 방 두 칸짜리 셋방에서 동생들을 돌보며 학업을 이어갔다고 한다. 천주교 신자인 그는 사시 수석 합격 후 인터뷰에서 "빛을 뜻하는 제 영세명 '루시아'처럼 세상을 밝게 비추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1992년 서울민사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한 이 후보는 서울고법·서울행정법원 판사 등 법원 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04년부터 헌재 연구관으로 2년간 파견 근무를 한 뒤 200 6년 퇴직해 법무법인 화우에 들어갔다. 그는 변호사로서 불법 수집 증거는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이끌어 냈고, 2014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으로 활동했다. 남편은 김현룡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이며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
▲서울 ▲숭의여고·서울대 법대 ▲사시 31회 ▲서울고등법원·행정법원 판사 ▲국가인권위 인권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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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일보 2017. 3. 8.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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