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창업가들이 4차 산업혁명 주역될 것…
도전 두려워 말라"
■ 기조연설 -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前 스웨덴 총리
"기업가정신·창업 북돋우는 게 정부·기업이 할 일
100세 시대엔 누구나 재교육 통해 거듭날 수 있어
청년만 신입사원으로 뽑는 채용방식 벗어나야
암기식 교육 지양…비판적 사고 키워줄 '코칭' 필요"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전 스웨덴 총리가 6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8’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레인펠트 전 총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가정신을 앞세운 혁신 스타트업에 최고의 인재가 몰릴 것이라며 비판적 사고를 키우라고 강조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전 스웨덴 총리가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한국 사회의 청년들에게 던진 메시지다. 레인펠트 전 총리는 한국경제신문사와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공동 주최로 6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8’의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엔 대기업이 아니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창업가들이 주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생직장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레인펠트 전 총리는 유럽에서 ‘우파의 혁명가’로 불리는 정치인이다. 우파정당인 보수당 출신인 그는 2006년 만 41세의 나이에 총리가 된 뒤 2014년까지 8년간 재직하면서 ‘보편적 복지’의 대명사나 다름없던 스웨덴 복지모델 개혁을 주도했다.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으로 공적 연금을 개혁하고, 법인세와 소득세를 인하해 기업 유치에 앞장섰다.
레인펠트 전 총리는 “스웨덴식 보편적 복지는 ‘평생직장’을 전제로 한 모델”이라고 했다. 그는 “경제 위기 때마다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면 일자리가 보장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며 “복지제도를 개편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다”고 말했다.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에선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 레인펠트 전 총리의 진단이다.
레인펠트 전 총리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새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기 위해선 평생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대부분 사람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얻은 지식만을 갖고 평생을 살아가고 있다”며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끊임없는 재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레인펠트 전 총리는 기업들이 대학교 학점 등 이른바 ‘스펙’만을 평가해 직원을 채용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레인펠트 전 총리는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도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직면하게 될 파괴적 변화에 도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이 글로벌 대기업”이라고 지적했다. 레인펠트 전 총리는 “대기업들은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후발 주자의 잇단 도전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현존하는 대기업들이 20년 뒤에도 생존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내다봤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엔 대기업도 더 이상 고용을 평생 보장하는 안정적인 직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레인펠트 전 총리는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에 청년들이 많은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청년들이 스타트업에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 등을 통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인펠트 전 총리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해 스타트업 창업을 주저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며 “청년들에게 기업가정신을 심어주고 창업을 권유하는 일이야말로 정부와 기업이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자료출처 : 2018. 11. 6. 한국경제신문 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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