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모음

정년퇴직2

by 많은이용 2020. 3. 1.


















존경하는 아버지께 !

 

매일 아빠라 부르다 아버지라 부르려니 왠지 쑥쓰럽네요...

군대 이후로 처음으로 편지를 씁니다.

항상 저나 누나의 편에 서 주셔서 힘들 땐 뒤에서 밀어주시고

앞에서 이끌어 주신지 벌써 어언 40년이 되어갑니다.

제가 오랜기간 살아보진 않았지만 30년을 살아보니 가장이란,

부모라는 단어가, 위치가 너무나도 힘든 것이라는 걸 1/10 이해했습니다.

일단 이 자리를 빌어 아버지 어머니께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 남들과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살아가는

제가 부모님의 입장에선 얼마나 답답하고 속이 터지셨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자식이란 이름으로 여기까지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부모님 말씀처럼 정직한 삶, 남들에게 모범이 되는 삶을 살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남들과 같은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겠습니다. 이제는 사고도 그만치고 효도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일자리에 대해서도 항상 응원해주시는 점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만약 카페를 차렸다면 지금 당장은 성공했을 수 있겠지만 먼 훗날을 생각했었을땐 옳지 않은 방법이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장사란건 결국엔 돈이 돈을 굴린다는걸 생각했습니다. 저의 나이에는 맞지 않는다는것도 느꼈구요...

저 스스로 모은 돈 하나 없이 시작하려한, 부모님이 한 평생 모아서 주신 그런 돈인데 너무나도 쉽게 생각한 저를 용서해 주세요.

 

아버지, 어머니의 마지막 숙제이신 결혼!

결혼은 무조건 합니다. 물론 지금은 좋은 배우자를 찾고 있어서 조금 늦어질순 있지만, 인생은 백세인생, 백세시대니까 아직 절반도 안지났으니깐 누나도, 저도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저도 이사람이다~ 싶음 바로 가겠습니다!

아마 이얘기가 듣던중 제일 반가운 얘기 이실거에요^^*

누나도 열심히 기도하며 배우자를 기다리고 있으니 이제부터는 제2의 인생 걸음마부터 편하게 자식 걱정 내려놓으시고 행복한 삶의 낭만과 여유를 즐기실 인생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은혜 지금 이시간부터는 재선, 재관이가 갚겠습니다.

그러니 행복하게 지내주세요.

누나와 저의 소원 입니다.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항상 베풀어주신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2020228

-아들 재관 올림-


'사진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년퇴직3  (0) 2020.04.27
세종 비학산, 바람재 등산(20200425)  (0) 2020.04.27
정년퇴직1  (0) 2020.03.01
2020신정 나들이(20200101)  (0) 2020.01.21
교직원 연찬회  (0) 2019.10.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