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망치는 나쁜 성실함(전민재)

▣ 나를 망치는 나쁜 성실함(전민재 지음/웨일북)

 

* 10쪽

처음엔 ‘현재의 나’를 이해하고 싶어서 자꾸만 과거로 돌아가 이런저런 분석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원인을 확실히 파악하고 나면 저절로 해결될 것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내 경우 점점 더 ‘과거의 나’로 침잠하게 되어 빠져나오기가 힘들었다. 오히려 오로지 회복에만 집중하고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험이나 감정으로부터 나를 떼어내어 거리를 두고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러니 지금 현재 ‘내가 나로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들에 집중해보면 좋겠다.

 

* 31쪽

착하게 살려고 하지 말자. 편하게 살려고 하지 말자. 지나치게 성실하지도 말자. 그냥 나로 살자. 훌륭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그냥 나로 살자. 그걸로 충분하다.

 

* 61쪽

자기 회의와 자기 비난은 스스로에 대한 가혹한 평가에서 시작된다. 마음속에 이런 비난의 목소리가 자주 재생된다면,

스스로에게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대를 걸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 82쪽

상대방은 기대하지만 내 욕구는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랐을 때는 다소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마음속으로 ‘기대는 기대일 뿐’이라고 외치는 연습도 하게 되었다. 타인의 기대를 반드시 채워줘야 할 의무는 우리 모두에게 없다. 기대는 상대방의 몫이다. 설사 그것을 채워주지 못해 상대방의 애정과 인정을 얻지 못하게 될지라도 그 또한 괜찮다. 그렇게 되면 서로가 어떤 부분에서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어쩌면 바로 그 지점에서 진정한 관계가 시작된다.

 

* 94쪽

사는 것이 점점 재미없어지고 우울하고 무기력해져가는 것 같다면, 지금 당장 스스로 족쇄처럼 채워두었던 금기 사항

하나를 깨보기를 추천한다. 자신의 진짜 마음에 충실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내 마음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자유로움을

살짝 맛보게 될 것이다.

 

* 138쪽

“보이는 것 너머의 진짜를 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라. 진짜 인생을 살아라. 남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하기 전에 너 자신의 인생을 살아라. 남을 위한 변화는 자신에겐 거짓말이 될 수도 잇다.”

 

* 158쪽

상처받아도 괜찮고, 약해져도 괜찮다. 그걸 누구에게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꼭꼭 숨겨야 할 만큼 부끄러운 일 역시 아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용기가 필요하다.

 

* 243쪽

인생에서 외롭고 힘든 순간이 찾아왔을 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있어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서로에게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 247쪽

스스로를 믿고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데 익숙해지면, 자연히 다른 사람들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고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함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