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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아들아, 외로울 때 시를 읽으렴(신현림)

by 많은이용 2020. 11. 16.

아들아, 외로울 때 시를 읽으렴(신현림 지음/사과꽃)

 

* 113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뒤에야>

                     - 크리족 인디언 -

마지막 나무가 사라지고 난 뒤에야

마지막 강물이 더럽혀진 뒤에야

마지막 물고기가 잡힌 뒤에야

비로소 그대들은 깨닫게 되리라.

사람이 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 114

<감꽃>

                     - 김준태 -

어릴 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

전쟁통엔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고

지금은 엄지에 침 발라 돈을 세지

그런데 먼 훗날엔 무엇을 셀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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