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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나에게 묻는 안부(나다운)

by 많은이용 2021. 10. 19.

나에게 묻는 안부(나다운 지음/경향비피)

 

* 119

<괜찮지 못한 것들에 대해 내 감정을 누른 것일 뿐>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아니라

아무렇지 않은 척을 잘하는 거다.

 

* 134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나란히 걸을 수 있다면>

친구랑 사소한 일로 싸웠을 때

나는 걔라는 친구가 한 명인데

걔는 나 말고도 다른 친구가 많아서

날 안 그리워하나 봐.

 

걔 말만 무조건 맞다는

다른 친구들의 위로를 받으면

 

그 위로들이 쌓여 사실을 흐리게 만들고

가려진 사실과 다르게 보인 거짓은

꼭 진실처럼 퍼지니

 

동등해야 할 친구 사이에

늘 묘한 갑과 을은 정해져 있더라고.

 

* 177

<설렜던 모든 것들이 하나둘씩 쉬워질 때>

네가 변했다는 사실은 하나지만

그로 인해 드는 생각은 수없이 많다.

 

* 178

<어쩌면 이기적>

내가 상처받는 일이 두려워

내 상처에만 집중하다 보니

 

내 상처를 다독여줬던 너한테

내가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되더라고.

 

* 195

<나를 서서히 잃어갈 때>

우리의 관계인데 어느 순간부터

의 관계가 되어

너에게 끌려다닌다.

나의 모습은 잊은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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