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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모음

희 망

by 많은이용 2008. 3. 7.


                희    망

      얼마나 좋은 것이냐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한다는 것은

      이름 없는 꽃이라도
      꽃이 필땐
      눈길이 머무는 것

      삭막하기만 하던 삶 속에
      한줄기 빛이 다가오는 것은
      얼마나 힘이 되는 일인가

      망망한 바다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배를 띄울 수 있으니까
      허허벌판이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안식할 곳이 있으니까

      얼마나 좋은 것이냐
      희망이 넘친다는 것은
      우리의 얼굴이 달라 보이고
      우리의 걸음걸이도 달라 보이고
      우리의 모든 것이
      힘차게 뻗어나가는 것이 아닌가

       

        - 용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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