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굴은‘꿀’이다. 발음도 그렇고 맛도 그렇다. 발음은 진짜 꿀(honey)과 구분이 되질 않는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완전식품, 굴.‘어부 집 딸은 까매도 굴집 딸은 하얗다’는 통영의 옛말처럼 과학적 분석이 없었던 옛날에도 통영 사람들은 굴의 효용과 가치를 이미 알고 있었던 건 아닐까. 꿀떡 꿀떡 잘도 넘어가는 통영 굴은 찬바람이 매서운 지금이 제철이다. 통영 굴 맛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굴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상에 오르는지 아는 게 우선이다. 먼저 바다 로 나가보자. 굴 농장은 통영 앞바다에 말 그대로 널려있다. 항구에서 10분 정도만 배를 타고 나가도 주위로 굴 양 식장이 줄줄이 연이어진다. 통영에서는 수하식으로 굴을 양식하는데 수하식이란 물속에 길게 늘어뜨린 줄에 포자를 붙여 키우는 방식으로 수하식으로 양식되는 굴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어선 외에 ‘뗏목’이 라 부르는 바지선이 필요하다. 어선에 연결된 뗏목에는 굴이 달려 있는 줄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굴 채취 기가 실려 있고, 이 채취기를 이용해 굴을 끌어올리게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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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천국 통영에서는 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만나볼 수 있다. 굴전, 굴밥, 굴칼국수는 물론 굴을 넣은 라면까지 있다. 하지만 통영 굴의 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역시 생굴로 먹어보는 게 최고. 갓 건져 낸 굴을 체에 담은 상태로 수돗물에 흘려 표면의 소금기만 제거한 뒤 아무런 양념 없이 한입 먹어보길 권한다. 그렇게 먹어봐야 입 안 가득 번지는 향긋한 굴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생굴만 먹기가 부담스 럽다면 새콤달콤한 초장에 찍어 먹는 생굴 회도 괜찮다. 생굴을 찍어먹는 초장으로는 통영사람들 즐겨 먹는 고운 고춧가루로 만든 초장이 좋을 듯. 텁텁한 고추장 보다는 칼칼한 고춧가루가 상큼한 굴 맛을 유지하는 데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굴요리 전문점으로는 통영유람선터미널 옆 나폴리회식당(055-646-0055)과 무전동의 향토집(055-645- 4808)이 유명하다. |
통영에는 굴 외에도 먹을거리가 많다. 통영을 대표하는 먹을거리로는 역시 충무김밥을 첫 손 꼽을 수 있다. 중앙시장 옆 도로변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충무김밥 집이 있다. 통영의 충무김밥 맛은 대체 로 상향평준화 되었다는 게 중론. 그래서 어느 집을 선택하든 크게 실망할 일은 없다. 서호시장 안에 위치한 원조시락국(055)646-5973)도 한번쯤 찾아볼 만하다. 바닷장어로 푹 고아 우려낸 육수에 된장을 풀어낸 국물 맛이 일품인 이 집은 장장 5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통영의 전통 맛집이다. 이외에도 통영여객터미널 앞 남옥식당(055-643-2551)의 복국도 통영여행에선 놓칠 수 없는 맛집으로 통 한다. |
((여행정보)) ▷ 찾아가는 길 대전-통영간고속도로 통영IC로 진입. 통영방면 14번 국도를 따라 통영시청을 지나면 태평동, 중앙동이 이어지고 다음이 동호동이다.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은 동호동 끝자락에 위치한 동호항에 자리해 있 다. 동원아파트 맞은 편. 굴 작업장이 모여 있는 용남면 동암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에서 14번 국도를 거 슬러 미늘삼거리에서 통영옻칠미술관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면 동암마을로 이어지는 용남해안도로를 만날 수 있다. |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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