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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모음

사월의 추억 / 士民

by 많은이용 2009. 4. 30.

사월의 추억 / 士民

 

비가 살짝 내린오늘

생년월일이 똑같은 나뭇잎이

와르르 태어나

왁자지껄 요란하다,

 

꽃은 조용 한데

연초록의 입들이

순서도 없이 태어나

빛고음이 짙어지고

 

능선을 타고온 봄은

초록 물에다 흰색을 섞어

붓으로 그려 논거 같은 나무들이

산을 병풍 삼아

봄을 그리고 있다.

 

초록빛이 말을 하고

물과 산 들이

맞 닿았던 어느날

 

이별했든 그대가

가벼운 차림을 하고

잠시 다녀간 바람처럼 골짜기를

내려 왔었다.

 

그 추억 앞에선 나는

인생의 중간에서 만난 그를

언제쯤 흐르는 물처럼

마주 할수 있을까.

 

봄이 걸어오는 이 길에서

눈은 먼 산에 두고

마음은  그를 찾는다.

 

내 마음이

당신 앞에서 붉었든 그날을

잊을 수가 없는데

4월은 가고 있다,

 

내생에

아름다웠든 사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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