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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꿈 동아리·진학 포트폴리오 발판 명문고 ‘점프’

by 많은이용 2010. 3. 11.

‘비 둔산권’ 대전 문지·매봉중, 특목·자사고 진학 약진

꿈 동아리·진학 포트폴리오 발판 명문고 ‘점프’

▲올해 대전외고에 합격한 배성열 학생(가운데)과 매봉중 배홍식 교감(오른쪽), 이옥순 교사(왼쪽)가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대전지역 중학교들의 특목·자사고 진학률을 조사하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됐다.

유명 학원들이 몰려있는 둔산권의 학력 수준을 따라잡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 학교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들 학교의 열정을 보면 특목·자사고 입학생들이 단순히 사교육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은 틀렸다.

물론 일부 둔산권 학교장은 “우리 애들 거진 학원에서 만들어졌어요”라고 말하지만 배부른 소리거나 지나친 겸양이다. 눈을 돌려 비 둔산권 학교를 탐방해보니 수월성 교육은 물론 맞춤형 공부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곳들이 많았다.

이같은 사실은 EduCAT 조사에서 고스란히 실적으로 드러났다. 대덕연구개발특구권이면서도 괄목상대할 진학률을 선보인 문지중학교와 사교육 변방으로 불리는 대덕구에서 발군의 학업성취도를 자랑한 매봉중학교의 참신한 교육 시스템과 교사들의 열정은 학생들에게 큰 행복이다.

◇꿈을 설계하는 학교=문지중학교는 2008년도부터 ‘꿈 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전교생이 의무적으로 ‘꿈 동아리’에 가입해 진로를 구체적으로 세운다. 갓 입학한 1학년도 예외는 아니다. 학교에서 제작한 ‘미래를 향한 꿈누리’ 노트에 빼곡하게 미래를 설계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은 꿈을 구체화한다.

꿈 동아리는 과학자반, 교사반, 외교관반 등 다양하다. 동아리 마다 한달에 한 번씩 관련기관을 견학하고, 멘토 초청강연을 듣는다.

지난해 과학자반은 곽소나 KAIST 산업디자인박사를 초청해 ‘로봇 디자인’에 대한 주제강연을 들었다.

동아리를 지도하는 이혜영 선생님(교육연구부장)은 “단순히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동아리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꿈과 목표가 뚜렷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그런 학생들일수록 수업태도도 적극적이고 자기주도적이다”라고 말했다.

◇제자의 포트폴리오 챙기는 학교=매봉중학교는 전교 석차 상위 20% 학생을 대상으로 ‘으뜸이반’을 운영한다. 방과후에 영어, 수학, 과학 과목을 매일 1시간 넘게 배운다. 심화 과정 위주지만 필요에 따라 속진학습도 병행한다.

올해 대전외고에 입학한 배성열 학생은 으뜸이반 수업으로 법조인이 되고 싶은 꿈에 성큼 다가섰다고 말한다. 둔산 학생도 아닌데 외고에 갈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으뜸이반 수업을 통해 말끔히 씻어낸게 큰 힘이 됐다.

매봉중의 열정은 단순히 수월성 교육에서 그치지 않는다. 3년 동안 학교에서 치른 시험과 생활정보, 비교과 항목을 빠짐없이 기록한 ‘학력신장 도전관리 포트폴리오’는 매봉중 선생님들이 제자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여기에 매 평가 마다 목표 점수와의 차이를 분석해 학습방법을 반성하고, 오답노트와 성적표도 함께 묶어 뒀다.

이옥순 선생님(3학년 부장)은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 공부하는데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며 “성적이 낮은 학생은 담임이 직접 원인을 분석하는 ‘학습클리닉’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아 기자 21cbohemina@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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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중의 학력신장 도전관리 포트폴리오.

▲문지중 꿈동아리 과학자반 학생들이 한남대학교에서 직업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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