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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길

미동산(충북 청원 미원 557.6m)

by 많은이용 2010. 9. 17.

미동산(충북 청원군 미원면  557.6m)

 ◈ 코스: 미동산수목원 → 주차장 → 정상 → 미동산 쉼터 → 임도 → 주차장(2시간 50분)

 

14:35 오늘 오후에는 충북 청원군 미원면에 있는 미동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청주에서 그리 멀지 않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수목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산악자전거(MTB) 도로가 개설되어 있는 것으로도 이름이 높다. 아내가 수목원이나 둘러본다며 평상복장으로 따라나섰다. 글쎄, 수목원만 둘러보게 될까. 32번 지방도를 이용하여 미원까지 간다음 19번 국도를 따라 보은 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왼쪽으로 미동산수목원 이정표가 서 있었다. 무슨 행사가 있는지 수목원 하늘 위로 애드벌룬이 여러 개 떠 있다.

 

15:15 미동산수목원 주차장에 도착. 하늘에 떠 있는 애드벌룬은 제7회 청주 MBC 산악자전거대회를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벌어지는데 시상식을 하는 중인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함께 들려온다. 정문을 통과하니 오른쪽으로 미동산수목원 조감도가 세워져 있다. 조감도를 보니 오른쪽으로 올라서 왼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우측으로 난 깨끗한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이정표가 서 있다.

15:23 등산로 갈림길 표시가 있는 이정표에서 시멘트 포장이 된 오른쪽 길로 접어들었다. '미동산 MTB 타운 8km'라고 쓴 표지판이 오른쪽에 있다. 조금 올라가니 다시 등산로 이정표가 나왔는데 오른쪽으로 넓은 산길이 보였다. 경사가 별로 없는 부드러운 산길을 쉬엄쉬엄 오르기 시작했다. 숲으로 들어오니 해가 나무에 가려져서 걷기에 좋다. 조금 경사진 언덕을 올라가니 나무로 만든 벤취가 우리를 반겨준다.


15:47 벤취에 앉아 잠시 휴식. 간식을 먹으며 물도 마셨다. 바위가 거의 없는 육산이고 길이 잘 닦여져 있어 걷는데 상쾌하다. 단지 한 가지 성가신 것은 끊임없이 달라드는 날벌레들이다. 여름 산행에서 아주 골칫거리인데 눈에 들어가면 따갑고 쓰라리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한다. 선글라스를 쓰는 것도 눈에 들어가지 않게 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16:21 이정표 앞에서 휴식. 이정표를 보니 정문에서 정상까지 약 4km의 거리다. 미동산에는 수목원을 한 바퀴 도는 능선 군데군데에 벤취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었다.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나타났다. 역시 소나무는 우리나라의 것이 최고로 보기에 좋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우리나라에서 소나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사실이라면 큰 문제다. 그것은 소나무 멸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16:53 미동산 정상에 도착. 정상표지석은 없고 한쪽에 산불감시탑이 있는데 그 옆에 이정표가 서 있다. 기념 사진을 찍은 다음 미동산쉼터 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미동산쉼터까지의 하산로는 꽤 경사가 급했으며 가끔 바위지대도 나타났다. 그래도 다른 산에 비하면 길이 양호한 편이었다.

 

17:10 정상에서 600m 떨어져 있는 미동산 쉼터에 도착. 길 왼쪽에 6각 정자가 마련되어 있었다. 점심을 먹거나 갑지가 비가 올 때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쉼터에서 조금 아래 쪽에 임도가 지나가고 있었다.

 

17:11 임도에 내려 섰다. 수목원까지 3.5km라고 이정표 적혀 있다. 차량 통행이 가능한 임도가 주차장 근처까지 이어져 있었다. 임도 오른쪽 능선은 MTB 도로인데 내일 시합에 대비해서 연습을 하는 선수들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임도는 걷기에는 좋지만 재미는 별로다. 임도에서는 우리가 지나온 미동산 주능선이 잘 보였다.

 

18:05 주차장에 도착. 원래 미동산수목원을 구경하기로 작정하고 온 것인데 결국 능선을 한 바퀴 도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고 말았다. 계곡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수목원을 보려면 다시 날짜를 잡아 와야한다. 차를 돌려 미원에서 512번 지방도를 타고 낭성 쪽으로 집입, 산성동을 거쳐 청주 아파트로 돌아왔다. 미동산은 그리 높지 않고 경사도 심하지 않아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산행을 하기에 좋은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몰론 수목원도 볼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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