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신 다기에 ...
- 안경애 -
담쟁이 너울 속으로
가을이 오신 다기에
눈을 감고 걸어온 뜨끈한 그리움
한 번쯤 눈뜨라고
마음은 빨간 담쟁이 잎으로 걸어갑니다.
코스모스 꽃 치마 속으로
가을이 오신 다기에
부끄러운 눈물 숨어든 한숨 속에
두 뺨 발그레 새아씨 볼처럼
마음은 가녀린 코스모스 꽃잎으로 걸어갑니다.
한 웅쿰 여름을 베어 낸 자리마다
푸르던 여름 문패여
사락사락 내려앉는 사랑만은 버리라 하지 마소서..
순간, 감각을 잃은채
혼자 구르는 가랑잎 발소리
이별의 눈물을 어찌 보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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