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가는 길/ 오현순
벌써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해는 뉘엿뉘엿 서산마루에 걸터앉아 기울어가는 노을빛 그리움을 토해내고 한 웅쿰 부여잡은 가을 그 소중한 자리에 추억의 그림자 잠시 쉬어가라 붙잡아봅니다. 차마 뿌리치지도 머물지도 못하는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낙엽의 그 깊은 속내를 그대는 아시는지요? 희망의 봄을 일깨울 나목의 분신 하나 살며시 잠재워 놓고 바람 따라 유랑하는 나그네 되어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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