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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모음

2월의 시/홍수희

by 많은이용 2011. 2. 17.

2월의 시 


                                                                             글 : 홍수희


아직은
겨울도 봄도 아니다

상실의 흔적만
가슴께에서 수시로
욱신거린다

잃어버린 사랑이여,
아직도 아파야 할
그 무엇이 남아 있다면

나로 하여
더 울게 하고

무너진 희망이여,
아직도 버려야 할
그 무엇이 남아 있다면

나로 하여
쓴 잔을 기꺼이
비우게 하라

내 영혼에 봄빛이
짙어지는 날

그것은
모두 이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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