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지혜로운 자의 것'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사자가 함정에 빠졌다.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나올 수가 없었다.
그렇게 사흘을 굶고 나니 죽을 지경이 되었다.
마침 토끼가 그 옆을 지나가는데 사자가 눈물을 흘리며 사정을 했다.
“토끼야, 제발 나 좀 살려다오. 내가 지금 죽게 되었다.”
토끼는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눈물을 흘리는 사자가 불쌍해서
나뭇가지 하나를 비스듬히 굴러주니 사자가 그것을 타고 올라오게 되었다.
그런데 사자가 올라와서는 대뜸 토끼한테 말했다.
“나를 건져준 건 고맙지만 지금 내가 몹시 배가 고프니 너를 잡아먹겠다.”
토끼는 깜짝 놀라서 말했다.
“세상에 이렇게 의리 없는 법이 어디에 있습니까?
내가 당신을 살려 주었는데 당신이 나를 잡아먹는다면 숲 속의 동물이 다 웃을 일 아닙니까?”
사자는 배고프니 괜찮다 하고, 토끼는 숲 속의 동물이 비웃을 것이다 하면서
티격태격하고 있는 중에 여우가 지나가게 되었다.
사자는 여우를 보더니 자기가 토끼를 잡아먹는 것이 옳은지 아닌지 판결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여우가 자초지종을 들어보고는 지혜를 내었다.
“사자님, 이 토끼가 사자님을 꺼내주기 전에는 어떤 모습으로 있었습니까?”
사자는 함정에 풀쩍 뛰어들어 “이렇게 있었지.”하고 말했다.
여우는 사자를 보고 “그럼 계속 그렇게 계십시오.”라고 말하고
“토끼야 가자.” 하고는 가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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