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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

[건강]지방간 예방과 관리법

by 많은이용 2011. 10. 27.

[건강]지방간 예방과 관리법


술한방울 못마시는 내가 지방간이라고??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있는 K교사(48세)는 학생들 진학지도때문에 몇 달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등 다소 무리를 했다. 모임이 많아 술도 자주 하는 편이고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도 많이 피웠다. 최근에는 몸무게도 6kg 정도 불었다. 그런데 요즘들어 자주 피곤해 지는 등 이상신호가 오자 서둘러 병원을 찾았다. 혈액검사결과 간기능 수치가 높은 지방간. 이처럼 바쁜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질환이 지방간이다.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해야 할까.


# 지방간은 -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
지방간이란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이다. 단순한 지방간은 간에 손상을 주지 않기 때문에 질병이 아니며 조직검사를 하여 현미경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상태다. 다른 이름으로는 간의 지방 침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방간의 원인으로는 과음, 체중과다, 또는 당뇨병 등이 가장 흔하다. 또한 지방간은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결핵, 비만 때문에 장우회술을 받은 경우 및 부신 피질 호르몬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한 경우 등에도 유발될 수 있다.
지방간인 환자는 간이 비대해 있거나 간기능검사상 가벼운 이상소견을 보일 수 있다.

진단을 확실하게 하려면 조직검사를 해야 하지만 초음파검사나 컴퓨터 단층 촬영으로도 어느 정도는 진단이 가능하다. 지방간이 있을 경우 초음파 검사를 하면 간의 음영이 밝게 보이고 컴퓨터 단층 촬영에서는 간의 음영이 오히려 정상 간조직보다 어둡게 보인다.

지방간이 어떻게 발생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세밀히 알려져 있지는 않다. 간의 무게의 5% 이상으로 지방이 침착된 경우 지방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방간 발생경로는 신체의 다른 부위로부터 지방이 간으로 많이 운반되는 것과 장에서 흡수되어 간으로 운반된 지방이 간세포에 많이 축적된다는 것등이 있다. 다른 설명으로는 간세포의 지방을 분해하는 능력과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가설도 있다. 하지만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 자체만으로 지방간이 유발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지방간이 다른 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가. 단순한 지방간은 간에 상처를 주거나 염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체중이 과다하거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에게 흔히 발견된다.

지나친 음주는 간의 염증(알콜성 간염)이나 알콜성 간경변을 유발할 수도 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지방간이 많이 발견되지만 지방간 자체가 알콜성 간염이나 알콜성 간경변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보고들도 있다. 간혹 술은 마시지 않지만 중년의 비만한 사람들 중 일부에서 지방침착과 함께 간조직의 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알콜성 간염과 현미경 소견이 비슷하다고 하여 비알콜성 지방간염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경우 지방이 침착된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비만한 사람의 20~40%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단순히 환자가 비만하다고 해서 비알콜성 지방간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또다른 연구자들은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발생이 당뇨병의 부적절한 조절, 너무 과도한 체중 조절, 피임약의 복용 등과 연계되어 잘 발생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대한간학회가 최근 전국 12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775명을 대상으로 지방간과 간 질환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 25%는 지방간이 나이가 들면 자연히 발생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고, 지방간 환자 52%는 지방간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에도 병원에 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간학회는 또 최근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75만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 중 65%, 고혈압 환자 중 48%, 대사증후군 환자 중 36%에서 지방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또 지방간이 심한 사람은 심장의 관상동맥 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4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목 부위 경동맥에도 동맥경화 현상이 나타나 뇌졸중 발생 위험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 지방간은 치유될 수 있는가
지방간의 치료는 그 원인을 치료하는 데 있다. 단순한 지방간은 간세포의 손상이나 임상적 질환을 유발하지 않으므로 치료할 필요가 없다. 비만한 지방간 환자들은 지속적인 체중조절을 함으로써 간 뿐만 아니라 신체의 다른 부위까지 지방의 침착을 줄일 수 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술 마시는 것을 중단하면 간세포에 침착된 지방을 줄일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식이요법, 약물, 혹은 인슐린을 이용하여 당뇨병을 적절히 조절하면 간에 침착된 지방을 줄일 수 있다.

지방간 자체는 간암의 위험 인자가 아니지만, 지방간이 진행하여 발생하는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은 잘 알려진 간암의 위험 인자이다. 지방간이라는 병명은 알콜성과 비알콜성 지방간, 지방간염 등 여러 가지 질환을 포함하는 것으로,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된 지방간이 모두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지방간’으로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간암 위험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지방간이 알콜성인지 비알콜성인지에 따라 상태가 악화될 위험성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알콜성 지방간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음주를 지속하면 간 손상이 지속되어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발전할 위험이 매우 높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알콜성보다 간염 및 간경변이 발생할 위험은 낮지만, 어떤 위험 인자가 관여하여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진행하게 되는지 아직 자세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하지만 비알콜성 지방간염에서 체중 감량, 철저한 혈당 조절(당뇨가 있는 경우)은 간의 염증성 변화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예방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중 조절과 (당뇨환자에서)혈당 조절이다.

# 식이요법, 운동이 약
알콜성 지방간의 경우, 술을 끊는 것만으로도 4~8주 내로 매우 좋아진다. 비만에 의한 지방간인 경우,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한 체중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조절, 고지혈증인 경우 지질강하제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보다 더 낫다고 알려진 약은 아직까지 없다.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약제(주로 당뇨병 치료제)나 항산화제(비타민E·비타민C), 간장 보호제 등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

체중 감량을 할 때엔 현재 체중의 10%를 3~6개월 내에 서서히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너무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참고로 표준체중은 자신의 키에서 100을 뺀 후 0.9를 곱한 것이다.

식사는 거르지 말고 한 끼 분량을 조금씩 줄이는 것이 좋다. 야식과 과식을 피해야 한다. 삼겹살 등 기름이 많은 고기는 피하고,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이 좋다.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지방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혈압을 내리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춘다.
운동은 각자 상황과 체력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주로 빠르게 걷기, 달리기(러닝머신,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산, 에어로빅댄스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차례 이상, 한 번 운동시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 약제나 체중감량 수술은 고도비만의 경우 제한적으로 적용돼야 한다. 치료에 따르는 부작용이 적지 않기 때문.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체중감량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갖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권장하는 방법이다. 
이준규 헬스경향 기자·보건학박사






1. 튀김, 부침개, 잣, 땅콩 등의 기름진 음식은 반드시 섭취를 줄여야 한다.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2. 갈비, 삼겹살, 치킨, 장어, 탕 종류 등은 줄인다.

3. 케이크, 크림, 도넛, 파이, 과자, 사탕, 초콜릿,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등의 단 음식은 피한다.

4.  신선한 채소, 해조류, 잡곡 등은 충분히 섭취하고, 과일은 적당량만 섭취한다.

5. 생선, 두부, 살코기, 껍질을 벗긴 닭고기 등의 고단백음식을 섭취한다.

6. 술은 영양적 가치가 없으며 열량만 있으므로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고혈압이나 뇌졸중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음주는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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