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모음

12월에 올리는 기도/윤여선

by 많은이용 2011. 12. 9.

12월에 올리는 기도


                                                글: 윤여선

열 두절  순결의
옥색 빛 고왔던 꽃잎 마디
세월의 순리 앞

회색빛
쓸쓸함 안고  고개 숙인 12월 창가
한탄의 울음인 듯
검은 한숨 서려놓을 때

참고 견딜 수 없는
절망에 포기했던 기나긴 그리움 속
묻어 놓았던  사랑

왜!
나를 사랑하세요 물어올 때
당신이기  때문에 사랑해요
한숨 털듯 건네면 

말 없는 천진의 미소
입가에  올려놓고  행복의 고문
가해주는  당신

독한 술에 취해
나를 버리는 미련함 거부한 채  
세상 처음 알았던
무위의 사랑이게 하소서 
평온의 눈 감는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이해인  (0) 2011.12.19
개망초꽃 / 안도현   (0) 2011.12.14
후회없이 살 수만 있다면/용혜원  (0) 2011.12.02
후회/이해인  (0) 2011.12.02
흰 눈 내리는 날/이해인  (0) 2011.12.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