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올리는 기도
글: 윤여선
열 두절 순결의
옥색 빛 고왔던 꽃잎 마디
세월의 순리 앞
회색빛
쓸쓸함 안고 고개 숙인 12월 창가
한탄의 울음인 듯
검은 한숨 서려놓을 때
참고 견딜 수 없는
절망에 포기했던 기나긴 그리움 속
묻어 놓았던 사랑
왜!
나를 사랑하세요 물어올 때
당신이기 때문에 사랑해요
한숨 털듯 건네면
말 없는 천진의 미소
입가에 올려놓고 행복의 고문
가해주는 당신
독한 술에 취해
나를 버리는 미련함 거부한 채
세상 처음 알았던
무위의 사랑이게 하소서
평온의 눈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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