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15년을 해보세요"
“리더십 책 쓰셔야 하겠는데요.” “영화 같은 이야기군요.”
진행자 백지연은 감탄을 쏟아냈다. tvN의 ‘피플 인사이드’에 출연한 ‘슈퍼스타K3’ 우승 팀 ‘울랄라세션’ 이야기다. 이 팀을 보면 그들보다 훨씬 더 많이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동안 살아온 모습이 어쩐지 부끄러워진다. 이건 단지 이 팀의 리더 임윤택이 암이라는 중병을 딛고 197만명 가운데 1위로 우뚝 섰다는 성취 때문만은 아니다. 1위라는 외형적인 업적 뒤에 이들이 보여준 것은 병을 이긴 기적의 성공 스토리보다 훨씬 다양하고 풍부한 성공 콘텐츠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성공 요소들을 되새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처음 이들이 눈에 들어온 것은 우선 뛰어난 음악 실력 때문이었다. 8년에서 15년을 함께 활동한 경력이 있는 이들은 같은 오디션에 참가한 이들과는 실력 차가 컸다. 그런데 그 월등한 실력은 뭔가, 요즘 흔히 보는 기획사에서 갈고 닦은 아이들의 세련됨과는 조금 달랐다. 손발이 척척 맞고 날렵한 안무를 세련되게 해내면서도 뭔가 모르게 야생성과 자유로움이 번뜩이는 모습이었다. 그들 역시 음반을 내고 프로로 데뷔한 적이 있었다지만 그들 대부분의 가수 경력은 행사장이나 가요 학원이었다고 한다. 이를테면 그들은 온실이 아니라 들판에서 직접 자신들을 딱히 환영하지는 않는 관객들을 상대로 생존전략을 터득해온 가수들이다. 그래서 아이돌로 전문적으로 조련된 가수들과는 다른 야생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다음에는 임윤택의 병 소식이 전해지며 이들은 슬픈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하지만 그는 신파의 덫에 빠지지 않고 냉정함을 지키며 그것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얼마나 사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긍정의 메시지를 설파한 그는 우승의 순간까지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웃음을 띠고 있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드라마속의 주인공이 되지 않음으로써, 자신이 진짜 앞세우고 싶은 것은 음악이라는 메시지를 잘 전달해내는 균형감각을 보였다.
이들의 무대가 거듭될수록 더욱 눈에 띄는 것은 네 남자사이가 너무나도 끈끈하게 맺어져 있다는 것이다. 단지 오래 만났기 때문만이라고는 짐작하기 힘든 그 신뢰의 눈빛과 단단한 팀워크의 근원은 어디 있을까. 이 인터뷰에서 그들은 한 멤버의 좁은 방에 모여 가족들과 이웃들의 눈치와 원망을 받아가며 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녹음을 했던 추억을 이야기 했다. 그렇게 20대를 음악과 춤에 바친 이들은 “늘 말없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에게 한 번도 반항하지 않고 그의 말에 따랐으며, 임윤택은 “멤버들의 성격 하나하나에 맞춰” 그들을 리드해왔다고 한다. 놀라운 건 이들이 밝히는 앞날의 목표다. 대단한 음악을 하겠다, 대단한 성취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무얼 하기 위해 모인 적이 없다. 함께 있다 보니 춤을 추고 노래를 하게 됐다. 목표 역시 언제나 함께 있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현장에서 몸으로 터득한 실력, 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리더십과 동료애. 울랄라세션의 성공의 요소는 이런 것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가장 중요한 말을 임윤택이 던졌다.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어떤 일을 15년 동안 해보세요. 성공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아마도 그들 앞에 가장 부끄러운 부분은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다.
이윤정 문화칼럼니스트
진행자 백지연은 감탄을 쏟아냈다. tvN의 ‘피플 인사이드’에 출연한 ‘슈퍼스타K3’ 우승 팀 ‘울랄라세션’ 이야기다. 이 팀을 보면 그들보다 훨씬 더 많이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동안 살아온 모습이 어쩐지 부끄러워진다. 이건 단지 이 팀의 리더 임윤택이 암이라는 중병을 딛고 197만명 가운데 1위로 우뚝 섰다는 성취 때문만은 아니다. 1위라는 외형적인 업적 뒤에 이들이 보여준 것은 병을 이긴 기적의 성공 스토리보다 훨씬 다양하고 풍부한 성공 콘텐츠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성공 요소들을 되새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처음 이들이 눈에 들어온 것은 우선 뛰어난 음악 실력 때문이었다. 8년에서 15년을 함께 활동한 경력이 있는 이들은 같은 오디션에 참가한 이들과는 실력 차가 컸다. 그런데 그 월등한 실력은 뭔가, 요즘 흔히 보는 기획사에서 갈고 닦은 아이들의 세련됨과는 조금 달랐다. 손발이 척척 맞고 날렵한 안무를 세련되게 해내면서도 뭔가 모르게 야생성과 자유로움이 번뜩이는 모습이었다. 그들 역시 음반을 내고 프로로 데뷔한 적이 있었다지만 그들 대부분의 가수 경력은 행사장이나 가요 학원이었다고 한다. 이를테면 그들은 온실이 아니라 들판에서 직접 자신들을 딱히 환영하지는 않는 관객들을 상대로 생존전략을 터득해온 가수들이다. 그래서 아이돌로 전문적으로 조련된 가수들과는 다른 야생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다음에는 임윤택의 병 소식이 전해지며 이들은 슬픈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하지만 그는 신파의 덫에 빠지지 않고 냉정함을 지키며 그것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얼마나 사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긍정의 메시지를 설파한 그는 우승의 순간까지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웃음을 띠고 있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드라마속의 주인공이 되지 않음으로써, 자신이 진짜 앞세우고 싶은 것은 음악이라는 메시지를 잘 전달해내는 균형감각을 보였다.
이들의 무대가 거듭될수록 더욱 눈에 띄는 것은 네 남자사이가 너무나도 끈끈하게 맺어져 있다는 것이다. 단지 오래 만났기 때문만이라고는 짐작하기 힘든 그 신뢰의 눈빛과 단단한 팀워크의 근원은 어디 있을까. 이 인터뷰에서 그들은 한 멤버의 좁은 방에 모여 가족들과 이웃들의 눈치와 원망을 받아가며 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녹음을 했던 추억을 이야기 했다. 그렇게 20대를 음악과 춤에 바친 이들은 “늘 말없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에게 한 번도 반항하지 않고 그의 말에 따랐으며, 임윤택은 “멤버들의 성격 하나하나에 맞춰” 그들을 리드해왔다고 한다. 놀라운 건 이들이 밝히는 앞날의 목표다. 대단한 음악을 하겠다, 대단한 성취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무얼 하기 위해 모인 적이 없다. 함께 있다 보니 춤을 추고 노래를 하게 됐다. 목표 역시 언제나 함께 있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현장에서 몸으로 터득한 실력, 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리더십과 동료애. 울랄라세션의 성공의 요소는 이런 것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가장 중요한 말을 임윤택이 던졌다.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어떤 일을 15년 동안 해보세요. 성공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아마도 그들 앞에 가장 부끄러운 부분은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다.
이윤정 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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