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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육

日 소도시의 실험… 초·중생 휴대폰 밤 9시부터 '부모가 보관'

by 많은이용 2014. 3. 25.

日 소도시의 실험… 초·중생 휴대폰 밤 9시부터 '부모가 보관'

 

SNS 문제로 따돌림·갈등 빈발… 학교 반입금지에 이은 강경조치

日 소도시의 실험… 초·중생 휴대폰 밤 9시부터 '부모가 보관'
일본 아이치현 가리야(刈谷)시의 초·중등학교는 4월부터 밤 9시 이후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이를 위해 학교별로 학부모 회의를 개최, "밤 9시 이후 학생 휴대전화는 학부모가 보관한다"는 결의를 한다.

일본 초·중학교는 휴대전화 학교 반입이 금지돼 있으며, 적발될 경우에는 교사가 학생이 아닌 부모에게 반환한다. 그런데도 수업 이외 시간까지 규제하겠다는 것은 휴대전화로 인해 따돌림과 갈등이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메일이나 문자에 곧바로 답하지 않을 경우 따돌림을 당할 수 있어 학생들이 한밤중에도 휴대전화를 끼고 산다. 특히 스마트폰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과 사진을 둘러싼 갈등이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작년 7월 스마트폰 SNS에 올린 친구 험담을 계기로 여고생이 여고생을 살인한 사건이 발생, 일본에 충격을 줬다. 게임에 중독된 학생도 늘고 있으며 원조 교제에 악용되기도 한다.

이번 규제를 주도한 오바시 후시토시(大橋普支俊) 가리네(雁音)중학교 교장은 "사용 자체를 금지할 방법이 없는 만큼 사용 시간제한을 통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주고, 부모가 자녀에게 좀 더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가리야시의 학교들은 이와 함께 학부모들에게 ▲필요없는 휴대전화는 사주지 않으며 ▲휴대전화 계약 시에는 부모와 학생이 사용에 관한 약속을 정하고 ▲유해 사이트 열람을 제한하는 '필터링' 서비스를 받도록 요청했다. 오바시 교장은 "스마트폰의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차학봉 |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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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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