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로 떠나는 70세의 '새로운 도전'
최근 한 국회의원이 78세 되는 유명 인사가 공기관 감사로 지명되자 청문회에서 나이를 들어 자격을 논했다가 언론의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금년 내 나이는 70세를 막 넘어섰다. 지금 나는 지난 7월 KOICA(한국국제협력단) 단원으로 선발돼 5주간 힘든 훈련을 마치고, 11월 27일 미얀마로 2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봉사를 위해 출국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인생 수명 100세를 말하고 있다. 그런데 물리적 나이를 두고 자격을 제한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코이카 단원으로 선발된 대부분 20대인 30여 명의 단원과 아침 구보와 등산, 그리고 현지어 공부를 함께 하면서 한 번도 뒤처지거나 낙오된 일이 없이 훈련을 마쳤다. 내 인생 언제 이들 손자·손녀 같은 젊은이들과 함께 뛰고 공부할 수 있겠는가? 비록 힘든 훈련 과정이었지만 국가가 주는 밥과 잠자리를 제공받으면서 국가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경험으로 남아 있다. 우리보다 못한 개발도상국들의 복지와 사회·경제적인 약한 부문에서 도울 수 있다는 기쁨과 자부심도 갖고 있다.
2004년 가을, 나는 정년퇴임 후 몽골에서 4년 동안 대학생들에게 멀티미디어를 강의하면서 KOICA 단원들의 봉사하는 모습을 보았다. 전문지식을 쌓고 총명하게 보이는 그들을 지켜보면서 나도 저들처럼 멋진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는 미얀마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있는 나라로 아직도 정정(政情)이 불안하다. 불교가 국교인 그 나라에서 기독교인인 내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지 지금부터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그러나 그들을 만난다는 그 자체가 나에게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인생의 열림이자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2년 동안 현지인과 어울려 생활하면서 그들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역사를 현지에서 배우고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을 서로 나눈다는 것은 나이 많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벅차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11월 말에 출국해 2년 동안 미얀마 만달레이 컴퓨터대학교에 머물면서 대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고 문화를 전수하면서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임무를 잘해 나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하루하루가 바쁘게 시간을 쪼개 준비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2년의 봉사 기간이 끝나면 나는 또 다른 일을 계획해 80세가 될 때까지 일을 할 계획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는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오늘도 하루를 보람되게 마감한다. 나이는 흔히 말하듯 숫자에 불과하다.
나는 코이카 단원으로 선발된 대부분 20대인 30여 명의 단원과 아침 구보와 등산, 그리고 현지어 공부를 함께 하면서 한 번도 뒤처지거나 낙오된 일이 없이 훈련을 마쳤다. 내 인생 언제 이들 손자·손녀 같은 젊은이들과 함께 뛰고 공부할 수 있겠는가? 비록 힘든 훈련 과정이었지만 국가가 주는 밥과 잠자리를 제공받으면서 국가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경험으로 남아 있다. 우리보다 못한 개발도상국들의 복지와 사회·경제적인 약한 부문에서 도울 수 있다는 기쁨과 자부심도 갖고 있다.
2004년 가을, 나는 정년퇴임 후 몽골에서 4년 동안 대학생들에게 멀티미디어를 강의하면서 KOICA 단원들의 봉사하는 모습을 보았다. 전문지식을 쌓고 총명하게 보이는 그들을 지켜보면서 나도 저들처럼 멋진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는 미얀마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있는 나라로 아직도 정정(政情)이 불안하다. 불교가 국교인 그 나라에서 기독교인인 내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지 지금부터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그러나 그들을 만난다는 그 자체가 나에게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인생의 열림이자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2년 동안 현지인과 어울려 생활하면서 그들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역사를 현지에서 배우고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을 서로 나눈다는 것은 나이 많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벅차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11월 말에 출국해 2년 동안 미얀마 만달레이 컴퓨터대학교에 머물면서 대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고 문화를 전수하면서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임무를 잘해 나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하루하루가 바쁘게 시간을 쪼개 준비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2년의 봉사 기간이 끝나면 나는 또 다른 일을 계획해 80세가 될 때까지 일을 할 계획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는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오늘도 하루를 보람되게 마감한다. 나이는 흔히 말하듯 숫자에 불과하다.
- 심재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단원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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