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가게 종업원·공사판 막노동…
그들의 시작은 미약했다
[美 대통령들의 첫 직장]
루스벨트·부시·케네디 등 부유한 집안 출신 많지만 가난한 대통령도 많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첫 '직장'은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배스킨라빈스였다. 아이스크림을 떠주고 테이블을 치우며 생활비를 벌었다. 컬럼비아대를 다닐 때는 여름 한철 '막노동'도 했고, 페인트공, 레스토랑 웨이터 등 최저임금의 직장 4곳을 다녔다. 이런 경험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최저임금 두 자리 인상 촉구로 이어졌다.
CNN은 루스벨트나 부시 일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처럼 부유한 대통령도 있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해 가난했던 대통령도 많았다며 대통령 9명의 첫 직장과 사연을 24일 보도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고교 시절, 고향인 일리노이주 딕슨의 록리버에서 수상안전 구조요원으로 활동했다. 77명을 구했다는 기록이 있다. 미식축구 장학생으로 유레카 칼리지를 다녔지만, 부족한 용돈은 남학생 사교클럽에서 접시를 닦아 충당했다. 대학 졸업 뒤인 1932년에는 아이오와주의 한 라디오방송사에서 스포츠캐스트로 일했다.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고등학생 때 양아버지의 페인트 가게 점원으로 일했고, 지역 식당에서 햄버거를 구웠다. 미시간대를 다닐 때는 미식축구를 잘해 프로팀 2곳에서 모셔가려고 했지만, 법대를 다니기 위해 스카우트 제안을 거절했다. 법대 입학 허가가 늦어지자, 그는 예일대 코치로 활동하면서 지금 돈으로 환산해 4만여달러(약 44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부모가 레몬 농장 사업을 실패하고 다시 시작한 잡화점에서 일했다. 매일 아침 학교에 가기 전에 재고 정리를 하는 등 온 가족의 직장이었다.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은 고교 시절 친구와 재봉틀을 팔거나 고치는 회사를 창업했지만 실패했고, 다른 학생의 빨래를 해주는 일로 스탠퍼드대에서 책값과 기숙사비를 만들었다. 졸업 후에는 캘리포니아의 한 탄광에서 석탄을 담는 수레를 밀고 1주일에 70시간을 일해 하루 2달러씩을 벌었다.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고교 졸업 후 도로공사판에서 막노동했고, 1927년 사우스웨스트텍사스주 교육대학에 입학하고는 히스패닉계 학교에서 학생 신분으로 교사 일을 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부모가 운영하는 조지아주 땅콩 농장에서 열 살부터 일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학 시절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아르바이트 했는데 연봉이 3500달러(현재의 2만5000달러·약 2750만원)였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은 부유한 집안이었다. 하지만 친구 아버지가 소유한 석유시추회사 서기로 나서 매달 365달러(현재의 3748달러·약 412만원)를 벌었고, 나중에 친구와 석유회사를 차려 성공했다.
-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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