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교육으로 승부…건양대 창의융합대학 화제
건양대학교 창의융합대학이 맞춤형 교육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창의융합대학은 1년 2학기로 운영되는 학사제도를 탈피해 4주를 1학기(연간 10학기제)로 운영하는 집중교육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모든 수업은 일방향적에서 벗어나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스스로 평가하면서 실무중심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1년 10학기 학사제도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실용적이고 문제해결이 가능한 인재를 키워내고 있는 것이다.
이 대학의 학생들은 수업전 교수가 사전에 배포한 자료와 동영상을 예습해야만 수업이 가능하다. 실제 수업에서 교수는 강의자가 아닌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하며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준다.
대학의 강의를 맡고 있는 교수들도 절반 이상이 삼성과 현대, LG 등 주요 기업출신이다. 또 교육부, 코트라 등에서 활약하던 핵심인재로 구성됐다. 초대학장(최현수)의 경우 삼성SDS의 임원 출신이며, 현재 학장(김두연)은 교육부에서 과장으로 근무해 온 창의융합대학 학장으로써 준비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의 현장경험이 반영된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은 문제중심, 사례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창의융합대학은 출범 당시 긍정적인 여론보다 부정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성공모델로 인정받아 참여 학과가 3개에서 10개로 크게 늘었다. 올해 첫 졸업생 18명 중 1명은 고려대 약학대학원에 진학했고 나머지 17명 중 13명은 취업을 확정했다.
이들 중에는 LG전자 하이프라자, KEB하나은행,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대부분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취업했으며 또 청와대 비서실 인턴과 중국기업과 일본 현지 대학에 취업한 학생도 눈에 띈다.
한 졸업생은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 때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졸업과 함께 (내가)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게돼 기쁘다"고 전했다.
건양대가 이처럼 취업률에서 독보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은 김희수 건양대 총장(의학박사)의 "가르쳤으면 책임진다"는 교육철학에서 기인한다. 김 총장은 지난해 "학교에서 하라는 것을 다 했는데도 취업을 못하는 학생에게 등록금을 돌려주겠다"고 밝혀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건양대는 오는 7일 중화대 유유기 총장이 건양대를 방문해 이러한 김 총장의 교육철학을 배우고 벤치마킹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일보 이호창 기자(2017. 3. 5.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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