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다양한 진로탐색 기회와
부모의 무한한 사랑 줘야"
지난 9월 한경BP를 통해 한국어 번역본이 출간된 《일류의 육아법》은 일본에서 2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컨설팅업체와 사모펀드 등을 거쳐 싱가포르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인큐베이터인 인시아더스VC를 세운 재일동포 김무귀 대표와 그의 어머니 조순남 씨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조씨는 네 자녀를 훌륭하게 성장시킨 경험이 화제가 돼 2013년부터 일본 경제지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 온라인판에 ‘미세스 펌프킨(ミセスㆍパンプキン)의 인생상담소’란 코너에 글을 쓰고 있다. 펌프킨은 조씨의 필명이다.
책은 저자의 경험과 세계 엘리트 200여 명을 인터뷰해 55가지 자녀 교육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저자들이 꼽는 세 가지 핵심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결정하게 해주라는 것이다. 즉 주체성을 길러줘야 한다는 말이다. 김 대표는 “중요한 결정일수록 아이에게 맡기고 남과 달라도 괜찮다고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는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넓은 시야로 선택의 폭을 넓혀주라는 것이다. 강제로 시키는 공부나 시험 성적에만 매달리는 ‘좁은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현재의 직업에 만족하는 사람들에게 공통으로 많았던 의견이 어릴 때 부모가 다양한 방면에서 시야를 넓혀줬다는 것”이라며 “또 중요한 건 부모의 생활 방식이 자녀의 학습 습관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말하는 대신 부모가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것이다.
셋째는 부모가 아이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라는 것이다. 사랑받고 자라난 아이는 자존감이 높고 사랑을 주는 일에도 인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좋은 회사에 들어가 돈을 많이 벌어도 애정과 신뢰를 토대로 한 따뜻한 인간관계를 구축하지 못한 사람은 행복해질 확률이 낮다”고 말했다.
자료출처 : 한국경제신문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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