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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프랑스 대입자격시험 올해의 철학문제는?

by 많은이용 2019. 6. 21.
프랑스 대입자격시험 올해의 철학문제는?


     KBS 노윤정 기자

프랑스의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가 현지시각 17일 전국에서 일주일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난해하기로 악명이 높은 첫날 서술형 주관식 철학 시험 문제로는 인문, 사회경제, 자연과학 등 응시 부문별로 ▲시간을 피하는 것이 가능한가 ▲예술작품을 설명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문화적 다양성이 인류의 동질성을 방해하는가 ▲의무를 인정하는 것은 자유를 포기하는 것인가 ▲윤리는 정치의 최선인가? 등이 출제됐습니다.

지문을 읽고 의미를 논하는 문제는 헤겔의 '법철학', 프로이트의 '환상의 미래' 등에서 발췌된 글이 출제됐습니다.

일간지 르 몽드, 르 피가로, 공영 프랑스 텔레비지옹 등 주요 매체들은 네 시간 정도 진행되는 첫날 철학시험에 어떤 문제가 출제됐는지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올해 바칼로레아에서는 일부 교원노조들이 정부 교육제도 개편 구상에 반대해 파업을 선언하면서 시험 감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첫날 시험은 원활히 진행됐습니다. 프랑스 교육부가 파악한 중등교사의 파업 참여율은 5.4%로 집계됐습니다.

바칼로레아는 1808년 시작돼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시험으로, 깊은 사고력과 문장력을 요구하는 주관식 서술형 문제로 유명하며 만점의 절반을 넘기면 통과하는 절대평가방식입니다. 바칼로레아에 합격한 고교 졸업생은 누구나 국립대에 진학해 등록금 부담 없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으며, 합격률은 80%에 육박합니다.

프랑스 정부는 응시 필수과목 수를 대폭 줄이고 대학 자체 선발권을 확대하는 한편, 기존의 최종 시험점수 기재 방식에서 고교 최종 2년 간의 모든 시험 점수와 결과를 기재하는 방식으로 바칼로레아 제도 개편을 추진중입니다.

[자료출처 :      KBS  2019. 6. 17. 보도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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