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표정훈 지음/한겨레출판)
* 38쪽
책을 읽으며 얼어붙은 정신의 바다가 깨지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는 순간, 독자는 기꺼이 책의 포로가 된다. 적어도 또 다시 그런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 133쪽
<내일 새벽>
- 빅토르 위고 -
내일 새벽, 대지가 밝아오는 순간
나 떠나리. 그대가 나를 기다림을 알기에.
숲을 지나리니, 산을 지나리니
내 더 이상 머물 수 없으니, 그대와 떨어져선
나 걸으리, 내 눈은 오로지 생각에 꽂혀
눈은 보여도 보지 않고, 귀는 들려도 듣지 않으리
나 홀로, 남모르게, 등 굽혀 두 손 포개어 가리라
슬퍼라, 나의 낮은 밤과 같아라
내 눈은 황금빛 석양을 보지 않으리라
아르폴뢰르로 향하는 배도 보지 않으리라
내 마침내 도착하면 그대의 무덤에 좋으리라
진초록 갈매색 꽃다발, 활짝 핀 야생화
* 285쪽
우리는 내 생각을 나의 말과 글로 나타낼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된 세상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자유를 실제로 행사하지 않는다면, 나도 모르게 남의 말과 글에 지배당해 결국 생각과 행동을 지배당하기 십상이다. 감히 말하기를, 쓰기를 주저하지 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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