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 타고 오붓한 오션뷰…우리가 바라던 바다
한국경제신문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부산 新명소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아늑한 캡슐서 즐기는 바다 풍경
일몰 무렵엔 대충 찍어도 인생샷
발 밑으론 트램 같은 해변열차 달려
무얼 타든 여유롭게 부산의 봄 만끽
아늑한 캡슐서 즐기는 바다 풍경
일몰 무렵엔 대충 찍어도 인생샷
발 밑으론 트램 같은 해변열차 달려
무얼 타든 여유롭게 부산의 봄 만끽
미포에서 청사포까지 자동운행하는 스카이캡슐에서 보는 바다 풍경이 예술이다.
동해남부선 옛 철길에 들어선 핫플레이스
요즘 부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해운대구 청사포로에 있는 해운대블루라인파크다. 옛 동해남부선 철도를 활용한 관광시설인데, 바다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동해남부선 미포~송정 구간에 들어섰다.동해남부선 옛 철길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일제의 자원 수탈과 일본인들의 해운대 관광을 위해 건설된 치욕의 역사를 안고 있다. 해방 후에는 포항~경주~울산~부산을 잇는 서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다 협소한 지형 때문에 복선전철화하지 못한 채 2013년 12월 폐선됐다. 사라질 뻔했던 옛 철길은 아름다운 바다 경관 덕분에 지난해 10월 ‘블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해변열차.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의 아찔한 풍광
해변열차는 미포역에서 출발해 달맞이터널∼청사포∼다릿돌전망대∼구덕포∼송정 구간의 4.8㎞를 왕복 운행한다. 편도 25분 정도 걸린다. 모든 역에서 자유롭게 내려 주변 여행지를 둘러보고 다시 탈 수 있다. 미포역에 들어서자 여행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해변 열차 내부는 높낮이가 다른 2열 좌석과 통창으로 꾸며져 있어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선로 옆으로 해송이 줄지어 서 있고, 바다 쪽으로는 데크 길도 놓여 있다. 미포역을 떠난 열차는 시속 15㎞로 천천히 움직인다. 첫 번째 정거장인 달맞이터널에 내려 데크 길을 따라 달맞이고개 해월정에 오르자 11시 방향으로 대마도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데크 길은 몽돌해변으로 이어진다.
전망대 아래로 시원한 바다가 펼쳐지는 다릿돌전망대.
신비로운 해안 절경을 높이 7~10m의 공중 레일에서 관람하는 스카이캡슐도 블루레일파크에서 놓칠 수 없는 즐길거리다. 해변열차가 오가는 기존의 철로보다 높이 조성한 공중 레일로 운행하기 때문에 시야가 탁 트인다. 이색적인 스카이캡슐 분위기와 환상적인 바다 풍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다양한 조형물 가득한 평화공원도 일품
남구 대연동에 있는 평화공원도 봄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념으로 재한유엔기념공원(국가등록문화재) 옆에 조성했다.잔디광장과 생태연못, 평화의광장 등으로 구성된 공원의 싱그러운 자연 속에 평화를 주제로 한 조형물이 어우러진다. 지역민과 작가들이 힘을 합쳐 평화의 염원을 담은 ‘평화의 문’, 평화로운 마음과 몸짓으로 어울려 춤추는 형상을 표현한 ‘평화의 춤’ 등 다양한 조형물이 있다. 그중 ‘Peace’라는 알파벳 조형물이 인기다.
평화공원과 바로 연결되는 대연수목전시원은 가볍게 걷기 좋은 공간이다. 침엽수원, 유실수원, 무궁화원, 열대식물원, 죽림원, 허브동산, 장미원 등에 다채로운 수목을 전시해 구간별로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며 산책할 수 있다. 매실나무, 사과나무, 살구나무 등이 가득한 유실수원은 봄날 꽃 구경하기에 제격이다.
자료출처 : 2022. 3. 7. 한국경제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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