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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일보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by 많은이용 2011. 8. 19.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안녕하세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입니다.

저는 선천성 사지 기형으로 출생하여 한 손에 손가락이 두 개씩 있고 무릎 이하의 다리는 없는 상태였고, 손가락에는 물건을 쥘 수 있는 손가락 마디(관절)가 없었습니다. 또한 뇌혈관 기형으로 단순한 생각을 할 수 있으나 산수와 같은 응용 부분의 능력이 매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피아노를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은 손가락에 힘을 길러주어 연필을 쥘 수 있게 해주고 지능 개발을 돕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6 세때 시작한 피아노 연주는 손가락 문제로 선생님을 만날 수 없었고 집에서 엄마와 함께 연습했습니다. 처음 오른손 멜로디에 왼손이 박자를 맞추는 작업은 참으로 힘든 시간 이었습니다. 처음 ‘나비야’(Butterfly) 동요곡을 완성하는데 6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4개의 손가락으로 열 개의 손가락이 연주하는 소리처럼 들릴 수 있게 하기까지 열심을 쏟았으며 12살에 피아노 특수 패달이 만들어지기까지 손가락 연습(Fingering)만으로 연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네명의 선생님을 거쳐 피아노 지도를 받았습니다.

제가 가장 즐겨 연주하는 쇼팽(F. Chopin)의 ‘즉흥 환상곡’(Fantasie Impromptu)은 12세 때부터 하루에 10시간 이상 5년 6개월 동안 끈질긴 인내심, 열정, 그리고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만들어졌으며 이 곡을 듣는 이들에게 절망에서 희망으로 솟아 오르는 위대한 감동을 주게 됨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사랑하는 깊은 신앙심이 있습니다. 자신의 생긴 모습을 슬퍼하기 보다는 모자라고 가장 작은 자로서 예수님께 영광을 드리려고 항상 기도했습니다.

손가락이 3개 없는 것 보다는 남아있는 2개의 손가락에 감사했고 발이 없는 것 보다는 무릎으로 걸으며 예수님을 더욱 사랑할 수 있기에 감사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수 많은 장애인들이 존재함으로 저는 저의 동료들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에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무대에서 관중들과 사랑을 나누는 것을 매우 좋아했고, 공연 중에는 피아노 연주 뿐만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노래도 부르고 연주곡에 대한 해설도 하며 어린이들에게 친숙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별히 제가 4세 정도의 작은 키를 당당하게 이끌고 무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천진난만한 천성을 예수님께서 주셨기에 피아노 연주가 더욱 평화롭고 아름답게 느껴지리라 믿습니다.

비록 완전한 소리는 아닐지라도 음악은 경쟁이 아니고 자신을 가장 아름다운 사랑으로 표현 할 수 있기에 참으로 소중함을 느낍니다.

청소년 여러분,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만이 갖고 있는 여러 문제와 상황들이 있습니다.

이 문제와 상황 때문에 좌절하고 포기 한다는 것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법을 배워보세요. 그럼 다른 사람들도 사랑하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닌 남을 위해 배려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본다면 우리는 어떤 문제와 상황도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이렇게 지면을 통해서 여러분들과 만나 뵙게 됨을 감사 드립니다.

                                                                                                    이희아(네손가락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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