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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잘 가르치는 100대 고교 ‘비결’은…>다수학생과 ‘通’ 하려는 교사의 노력… 성적도 ‘동반성장’

by 많은이용 2011. 12. 1.

<잘 가르치는 100대 고교 ‘비결’은…>
다수학생과 ‘通’ 하려는 교사의 노력… 성적도 ‘동반성장’
소수 우수자 중심 아닌 전교생에 맞춤형 교육
눈높이별 지도와 사제(師弟) 동행형 멘토링, 소수가 아닌 모든 학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학과교육과 인성교육의 병행, 방과후학교의 적극적 참여….

교육과학기술부가 1일 발표한 2011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이 같은 교육방식이 이른바 ‘잘 가르치는 학교’로 선정되도록 하는 자양분으로 작용했다. 특히 소수 학생이 아닌 모든 학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성교육을 강조한 학교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또 EBS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학교의 학력 향상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학력이 우수한 초·중·고교는 학습 부진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과 보정,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공통점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교육방식은 평준화 이후 학교들이 앞선 교육방식과 후천적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새로운 명문고의 위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선 명문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소수 학생 중심으로 교육을 한 학교보다 다수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100위권 안에 많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실제로 수학 14.36%, 영어 6.96%, 국어 3.85%의 향상도를 보인 대전여고는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 있는 점을 고려해 ‘사제 동행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적응력을 끌어올렸다.

또 정규수업, 방과후학교를 연계해 수준별 지도를 하면서 학생-교사 간 멘토링을 하는 등 소수가 아닌 ‘모든 학생’의 학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결과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2008년 52.92%에서 올해 98.06%로 크게 올랐다. 전북 마령고는 수학(11.70%), 영어(6.13%)의 향상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 역시 전체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서 농촌 학생들에게 통학 편의와 저녁식사를 제공했다. 이 결과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3년 새 12.33%에서 73.33%로 대폭 상승했고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2008년 23.29%에서 올해 1.33%로 크게 줄었다.

인성교육을 병행한 학교도 효과를 봤다. 경남 진양고는 ‘미소·인사·대화·칭찬’을 생활화하는 운동을 펼쳐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서울 구현고는 ‘지각·수업시간 졸기·수업중 휴대전화 사용·담배·폭력이 없는 ‘5무(無)운동’을 도입해 바른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한 것이 학력 향상의 한 요인이 됐다.

EBS 프로그램을 활용한 학교는 향상도가 1.16% 오른 반면 활용하지 않은 경우 0.06% 감소했다.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학교일수록, 교과에 대한 흥미가 높을수록 향상도도 높았다. 가족과의 친밀도나 독서 시간도 학력 향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일보    장석범기자 bu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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