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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잊지 말아야 할 3월 26일

by 많은이용 2014. 3. 24.

잊지 말아야 할 3월 26일

 

1월 19일 중국 하얼빈역 안중근 기념관 개관을 시작으로 안중근 의사 재조명 열풍이 뜨겁다. 1910년 3월 26일, 31세 청년 안중근 의사는 뤼순 감옥에서 순국했다.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후 일제로부터 부당한 재판을 받을 때도 의연한 자세를 잃지 않았던 안 의사는 일제 침략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밝히며 대한 독립을 주장했고, 동양의 나라들이 힘을 합쳐 평화를 이루어 낼 것을 염원했다.

그로부터 100년 뒤인 2010년 3월 26일, 서해를 지키던 '천안함'이 백령도 해상에서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침몰하면서 꽃다운 청년 46명이 전사했다. 그리고 전우를 구하기 위해 구조 활동을 벌이던 한주호 준위도 뒤이어 순직했다. 국민은 충격에 빠졌고 눈물 흘렸다. 그동안 깨닫지 못하던 분단국가의 불완전한 평화를 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보의식을 다잡았다.

100년을 사이에 두고 우리 역사에 큰 의미를 남긴 두 사건을,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국가보훈처가 작년 11월 전국 15세 이상 남녀 1000명에 대해 실시한 나라 사랑 의식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68.6%가 안보 상황에 관심이 있고 51.5%가 안보 상황을 우려하고 있으며, 77.9%가 체계적인 안보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6%는 우리 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75.5%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나라 사랑에 대한 인식은 2030세대가 약 60점에 그치나 5060세대는 80점을 웃돌아 세대 간 격차를 보이고 있었다.

이는 정전 이후 끊이지 않는 북한의 위협, 역사에 대한 반성 없이 우경화 일로(一路)를 걷고 있는 일본 정부, 한반도 평화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강대국들의 예측할 수 없는 행보 등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우리의 안보 여건이 반영된 결과이다. 국민이 국가와 안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아직까지 전반적으로, 특히 전후(戰後) 세대를 대상으로 한 나라 사랑 교육이 절실함을 알 수 있다.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기와 천안함 피격 4주기가 되는 날이다. 안 의사와 천안함 용사들과 한주호 준위를 잠시나마 떠올리는 시간, 이날의 의미와 정신을 국민 여러분이 잊지 않길 바란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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