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힘
김상규(교육타임스 회장)
어떤 물리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이 저주나 욕설, 악담을 퍼부을 때 그 입에서 나오는 입김을 비닐봉지에 담아 모은 후 그것을 추출하여 주사기로 쥐에게 주입하면 그 쥐는 수초 만에 즉사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람이 악한 마음을 품고 그것을 입으로 내뱉을 때 죽음의 물질이 나온다고 하는 것은 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증명하는 것입니다.
몇 년 전 어느 방송국에서 "말의 힘"에 대한 실험결과를 방송한 적이 있었습니다. 쌀밥을 두 개의 유리병에 담은 후 한 개는 '고맙습니다'란 글을 써 붙이고 한 개는 '짜증나'를 써 놓고 4주 동안 실험을 했습니다. '고맙습니다'란 쌀밥에는 "고맙습니다, 사랑해, 예뻐"와 같은 좋은 말을, '짜증나'라는 쌀밥에는 "짜증나, 미워, 싫어, 바보 멍청이"와 같은 듣기 싫은 말을 하였습니다. 3-4일이 지나자 밥이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4주가 지나자 두 개의 병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좋은 말을 들려준 쌀밥은 하얗고 뽀얀 곰팡이가 피었고 병마개를 열자 구수한 누룩냄새가 났습니다. 하지만 나쁜 말을 들려준 쌀밥은 시커멓게 썩어버렸습니다. 이 실험 방송을 본 사람들은 말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을 것입니다.
이뿐 아니라 '에모또 마사루(江本 勝)라는 과학자는 '물'의 실험을 통해 말의 위력을 증명했습니다. 사랑과 감사의 말을 들려준 물은 선명하고 예쁜 육각형의 결정을 나타내고, 욕설이나 나쁜 말을 들려준 물은 결정이 형편없이 일그러짐을 확인했습니다. 생명이 없는 물에게도 사랑과 감사의 말을 보내면 아름답게 반응하고, 듣기 싫거나 나쁜 말을 보내면 형편없이 깨져버리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언어는 생명입니다. 좋은 말은 희망르 주고 나쁜 말은 죽음과 고통을 주는 마력이 있습니다. 때문에 평소 잔인한 말, 부정적인 말, 생각없이 내뱉는 욕설로 상대의 삶을 파괴하고 자신의 인격을 추락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용기를 주는 말, 칭찬하는 말, 사랑하는 말, 희망이 담긴 말, 감사의 말 등 좋은 말을 많이 하여 서로 행복한 삶이 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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