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했어도 배웠다면 성공 향한 길
세계적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 光州서 열린 삼성 '열정樂서' 강연
3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열정락(樂)서' 강연자로 나온 데니스 홍(43·한국명 홍원서·사진) 교수는 "실패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적 로봇과학자인 그는 미국 UCLA의 로봇메커니즘연구소 소장이다.
그는 영화 '스타워즈'를 보고 로봇공학자의 꿈을 품은 어린 시절부터 로봇 개발에서 겪은 좌절 사례까지 소개하면서 "실패에서 포기하면 끝이지만 실패를 분석하고 배우면 성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된다"고 했다.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가 퍼듀대에서 박사 학위를 딴 홍 교수는 2007년 미 국방부의 무인 자동차 대회에서 3위를 했고 '인간형 로봇 축구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했다. 'GM 젊은 과학자상'과 '미국 국립과학재단 젊은 과학자상'을 받았다.
홍 교수는 "로봇이라면 축구 말고 더 중요한 일에 사용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일본 원전(原電) 사고 같은 경우에 활용할 구조용 로봇 개발에 나섰다"고 했다. 군함에서 불을 끄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사파이어'와 재난구조 로봇대회(DRC)에 참석한 '토르'가 대표적이다. 토르는 흥미진진한 미션을 시도했지만 예선 우승에는 실패했다. 그는 "승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개발한 로봇기술이 미래에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가치 있는 일"이라고 했다.
홍 교수는 강연에 앞서 2일 저녁 삼성 임직원 10여명과 식사했다. "대한민국을 이끄는 삼성그룹 사람들과 얘기해보고 싶다"는 요청에 만들어진 자리다. 이날도 그는 "아슬아슬한 절벽을 가야 혁신이 있다. 실패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에서는 혁신이 생겨날 순 없다"고 했다. 그는 "삼성은 큰 기업이라 실패를 용인하기 어렵겠지만, 세상에 없던 것을 탄생시키려면 실패를 안고 가는 문화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또 다른 강연자로 나선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성공 방정식'으로 '긍정×열정×재능'을 소개했다. 그는 바라던 회사로 배치되지 않아 퇴사를 고민하던 신입 시절을 소개하며 "싫은 일이어도 '좋아할 수 있다'고 사고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생각을 바꾸면 열정이 생기고, 열정이 생기면 재능이 붙는다"고 했다. '열정락서'는 2011년 10월부터 국내외 18개 도시에서 총 74회 열렸다.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정한 능력 찾으려면 공부 외 다양한 경험해야 (0) | 2014.11.03 |
---|---|
번성하는 敎育政治, 퇴화하는 敎育 (0) | 2014.10.16 |
무엇이 수업에 몰입하게 하는가 (0) | 2014.09.22 |
수학여행 폐지/체험학습 전환 (0) | 2014.09.05 |
'거꾸로 교실 수업법' (0) | 2014.09.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