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긍정)의 힘
사랑(긍정)의 힘은 미국의 심리학자인 에미 워너 교수의 '회복탄력성 연구'에 잘 나타나 있다. 워너 교수는 1955년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난 201명에 대한 30년 동안의 장기연구를 시작했다. 이들은 모두 극빈층에서 태어났고 태어날 때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 연구는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대물림이 되어 불우할 것이다"라는 가정 위에서 출발했다. 이들이 커서 18세가 되었을 때 이미 상당수가 폭력사건에 연루되어 소년원에 들락거리거나, 여러 차례 범죄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또 정신질환을 앓거나 미혼모가 되어 있을 정도로 사회적 부적응자가 되어 있었다.
반면에 이들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72명은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마치 유복한 가정에 태어나기라도 한 것처럼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해 있었다. 워너 교수는 이들이 환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집중하여 다시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인간관계가 그 비결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하고 받아주는 어른이, 그 아이의 인생 중에 적어도 한 명은 있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한 것이다. 즉, 그 사람이 엄마든 아빠든, 할아버지든 할머니든, 삼촌이든 자신을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지하고 사랑해주는 한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기댈 언덕이 있는 아이들은 한 사람의 무조건적인 지지와 칭찬 덕택에 어려움을 이겨내고 좋은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결국 '사랑의 힘' 이었다. 사랑을 먹고 자라야 아이가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주었다. 이러한 사랑을 바탕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자아존중감을 가지고,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인간관계 능력을 키우게 된다는 것이다. 워너 교수는 이 연구에 기초하여 인간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아야 자신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대인관계의 힘이 생긴다는 '회복탄력성 이론'을 정립했다.
이 이론을 한국에 접목한 김주환 교수는 『회복탄력성』이란 책에서 '자기조절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의 향상이 회복탄력성의 핵심이라고 제시했다. 이 두 가지 능력을 길러주는 원천은 긍정의 힘에서 비롯된다. 긍정의 힘을 키우면 스스로 행복해져 자기조절능력을 높이고, 자신의 행복을 타인에게 나누어줌으로써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 가정,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인 삶의 만족도 OECD 중 몇 위? ‘2015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 봤더니…‘씁쓸’ (0) | 2015.10.20 |
---|---|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두 가지 습관 (0) | 2015.08.11 |
부부애를 지키는 10가지 방법 (0) | 2015.05.27 |
최고의 발명품 (0) | 2014.12.29 |
제 몸 떼어 내… 엄마 두 번 살린 딸 (0) | 2014.12.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