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入 '학종 시대'… 전공 관련된 독서·수상경력이 관건
경시대회·봉사·동아리 활동 등 전공과 연결해 '스토리' 만들어야
내신 성적 관리도 놓치면 안 돼… 학생 성실성·학업 의지 드러나
14일 오후 3시 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350여명이 서울 우면동 교육연수원 강당을 가득 메웠다. 이날은 서울시교육청이 대입 제도와 교육 정책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7차례에 걸쳐 실시하는 '학부모 아카데미' 첫 번째 강좌 '학생부 종합전형'(과거 입학사정관제)이 시작된 날이다. 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송현섭 운영위원장(도봉고 교감)이 주요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 확대 추세를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올해 입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7만명을 뽑는데 특히 인(in) 서울 대학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부 종합전형은 경쟁률이 높고 합격자의 미등록률이 낮기 때문에 동아리, 수상 실적, 독서 활동 등 어느 영역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본격 '학종 시대'… 학부모 관심 급증
서울대가 현재 고2가 응시하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 입학 정원의 78.4%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뽑겠다고 밝히는 등 주요 대학이 2018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 비율을 정원의 40~50%로 크게 확대하고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내신 성적뿐 아니라 교내 동아리·봉사·독서활동, 수상 실적 등 비(非)교과 영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2010년 도입된 지 7~8년 만에 대입(大入) 전형의 대세가 됐다.
◇동아리·독서활동, 교내 경시 중요
입시 전문가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을 잘 준비하려면 "학생부에 기록된 3년간의 활동이 희망 전공·학과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청 설명회에서도 "학교 공부와 동아리 활동, 교내 경시대회 수상 실적 등이 연결고리를 갖고 학생의 특징을 잘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보통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생활기록부를 평가한다. 따라서 1학년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쌓고, 늦어도 2학년 때는 구체적인 진로를 정해 관련된 비(非)교과 활동에 공을 들여야 한다. 학생부 중 ▲교과학습(내신 성적) ▲독서 활동 ▲창의적 체험활동(동아리·봉사활동) ▲수상 경력 등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4가지 항목이 학생의 희망 학과(진로)와 연결돼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학교육과에 지원할 학생이라면, 3년 내내 수학 내신 성적을 철저히 관리하고 1~2학년 때는 수학 경시대회에서 상을 타고 수학 멘토링 봉사 활동을 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로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16학년도 서울대 학생부 종합전형에 합격한 일반고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분석한 결과, 고교 재학 중 평균 48차례 교내 경시대회에서 상을 탔고, 책 34권을 읽었으며, 131시간 봉사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활동 중 절반 이상이 2학년 때 이뤄진 활동이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2학년에 올라가서는 구체적인 진로와 희망 전공을 정해 동아리·독서·수상 경력을 일관성 있게 쌓아야 한다"며 "특히 지원자가 어떤 책을 얼마나 깊이 읽었는지는 지적 호기심과 전공 적합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고 말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내신 관리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송 위원장은 "대학은 화려한 스펙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신 성적을 통해 학생의 성실성과 학업 의지를 검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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