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지기'서 수퍼바이저로…
CGV 정식 입사한 제상현 씨
영화관 CGV에는 '미소지기'라 불리는 시간제 일자리가 있다. 전체 127개 상영관에서
부산 동의대를 나온 제상현(28·사진)씨는 2년6개월에 걸친 이 '미소지기' 경력을 발판 삼아 지난해 7월 CGV 정식 입사에 성공했다. 지금은 CGV 서울 하계점 수퍼바이저로 일하고 있다. 미소지기를 비롯해 CJ 내 3개 계열사 시간제 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최근 3년간 평균 48%에 달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정규직으로 도약할 수 있었을까. 제씨를 통해 보면 그는 우선 CGV에서 일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있었다. 그래서 CGV 미소지기에 도전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와중에도 업무를 더 깊이 알기 위해 영사 기사 자격증도 땄다.
미소지기 응모 과정에선 여섯 번이나 서류 전형에서 떨어졌다. 알고 보니 사진을 대충 스마트폰으로 찍어 올렸는데 그걸 본 인사 담당자가 "이렇게 무성의하면 다른 건 볼 필요도 없다" 판단해 번번이 탈락시켰다는 것. 그때 교훈을 얻었다. 사소한 일이라도 정성을 담아야 상대방을 감복(感服)할 수 있다는 걸.
비록 시간제 비정규직이지만 원해서 얻은 자리이다 보니 열정이 남달랐던 점도 정규직 입성의 지름길로 작용했다. 미소지기 친절도를 평가하기 위해 회사에서 뽑는 미소왕, 정산왕, 깔끔왕, 근태왕 등 전 부문 왕좌에 오르기도 했다. 미소지기는 하루 5시간 이상 서 있기 예사이고, 일을 모두 마친 새벽 5시 이후 소방 안전, 위생, 사고 방지 교육을 받기도 하는 고된 일정을 견디는 직무다. 이 과정에서 제씨는 이른바 '주전자'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인 의식을 갖고,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걸 게을리하지 말며, 자신감을 지닌 채 세상과 맞서라는 것. 그러면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는 경험담이다.
5500여명이 매표소, 매점, 상영관 입·퇴장, 실내 청소·정리 등을 맡아 활동한다. 이 미소지기를 대상으로 한 정규직 채용 전형이 따로 있다. 아르바이트이지만 인턴에 해당하는 경험을 쌓는 셈이다.
부산 동의대를 나온 제상현(28·사진)씨는 2년6개월에 걸친 이 '미소지기' 경력을 발판 삼아 지난해 7월 CGV 정식 입사에 성공했다. 지금은 CGV 서울 하계점 수퍼바이저로 일하고 있다. 미소지기를 비롯해 CJ 내 3개 계열사 시간제 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최근 3년간 평균 48%에 달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정규직으로 도약할 수 있었을까. 제씨를 통해 보면 그는 우선 CGV에서 일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있었다. 그래서 CGV 미소지기에 도전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와중에도 업무를 더 깊이 알기 위해 영사 기사 자격증도 땄다.
미소지기 응모 과정에선 여섯 번이나 서류 전형에서 떨어졌다. 알고 보니 사진을 대충 스마트폰으로 찍어 올렸는데 그걸 본 인사 담당자가 "이렇게 무성의하면 다른 건 볼 필요도 없다" 판단해 번번이 탈락시켰다는 것. 그때 교훈을 얻었다. 사소한 일이라도 정성을 담아야 상대방을 감복(感服)할 수 있다는 걸.
비록 시간제 비정규직이지만 원해서 얻은 자리이다 보니 열정이 남달랐던 점도 정규직 입성의 지름길로 작용했다. 미소지기 친절도를 평가하기 위해 회사에서 뽑는 미소왕, 정산왕, 깔끔왕, 근태왕 등 전 부문 왕좌에 오르기도 했다. 미소지기는 하루 5시간 이상 서 있기 예사이고, 일을 모두 마친 새벽 5시 이후 소방 안전, 위생, 사고 방지 교육을 받기도 하는 고된 일정을 견디는 직무다. 이 과정에서 제씨는 이른바 '주전자'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인 의식을 갖고,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걸 게을리하지 말며, 자신감을 지닌 채 세상과 맞서라는 것. 그러면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는 경험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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