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렌시아’를 아시나요?
퀘렌시아는 스페인어로 ‘피난처, 안식처’입니다. 투우장 한쪽에는 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구역이 따로 있습니다.
소는 투우사와 혈전을 벌이다가 쓰러질 만큼 지쳤을 때 바로 이 구역, 피난처 ‘퀘렌시아’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숨을 몰아쉬며 힘껏 에너지를 모읍니다 기운을 되찾아 계속 싸우기 위해서입니다.
세상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 힘을 모을 수 있고 쉼을 가질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바로 회복의 장소이자 ‘퀘렌시아’인 것입니다.
곤충의 퀘렌시아는 나뭇잎의 뒷면이고 땅 두더지의 퀘렌시아는 땅굴입니다.
물론 사람에게도 퀘렌시아가 필요합니다.
일에 지쳐 휴식이 필요할 때 누군가에게 상처받아 심장이 무너질 때 그때가 바로 나만의 퀘렌시아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그곳에서 누구로부터도 방해받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 자유 영혼의 순간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건강한 자아를 회복하는 길이다. 나의 퀘렌시아를 갖는 일이 곧 나를 지키고 삶을 사랑하는 길이다.
당신에게 퀘렌시아의 시간은 언제인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일요일마다 하는 산행, 바닷가에서 감상하는 일몰,
낯선 장소로의 여행, 새로운 풍경과 사람들과의 만남...
- 류시화의 퀘렌시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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