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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은퇴백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양의 대표 러브스토리 주인공이라면, 한국에는 춘향전의 성춘향과 이몽룡이 있다. 춘향전이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을 받는 이유는 신분 차이를 극복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작중 이들의 나이는 이팔청춘(二八靑春)이다. 열여섯 살 전후의 젊은 나이다. 지금과 비교한다면 너무 어린 시절의 애절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조선시대의 평균 수명을 살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통설에 따르면 조선 시대의 평균 수명은 24세라고 한다. 태어나자마자 죽거나, 어린 나이에 홍역이나 천연두 같은 병에 걸려 죽는 아이가 많았다. 평균 수명 스물네 살 시대의 열여섯 살이란 인생의 가장 황금기이며 절정기라 할 수 있다. 시대에 따라 신체 나이 관점과 해석이 달라지듯이 인생의 라이프사이클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한국인 기대 수명 OECD 평균보다 1.6세 길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보건 통계 2018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2.4세이다. OECD 평균 수명인 80.8세보다 1.6세 길었다. 기대 수명은 그해 태어난 아이가 살 것으로 기대되는 수명을 의미한다. 2016년 출생아의 기대 수명은 남자 79.3세, 여자 85.4세다. 기대 수명이 2006년보다는 3.6세, 1970년보다는 20.1세 늘었다. 그만큼 준비해야 할 돈과 써야 할 돈이 늘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 100세 시대에 은퇴 후 최고의 자산은 바로 건강이다. 아무리 은퇴 계획을 열심히 세우고, 자금을 모아도 건강을 잃으면 물거품이 된다. 은퇴 후를 대비해 젊었을 때부터 몸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좋은 생활 습관을 들여야 한다. /연합뉴스
결국 은퇴 후를 준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루라도 일찍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은퇴 준비는 은퇴가 코앞에 닥쳐 힘없는 노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팔팔하고 젊을 때 시작해야 한다. 바로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그때부터 바로 은퇴 준비를 시작해야만 한다.
◇최고의 은퇴 재테크는 '건강'
자금만 준비하면 모든 은퇴 생활 준비가 끝난 것처럼 생각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은퇴는 돈 문제가 아니라 삶 문제다. 은퇴 후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무엇을 하면서 지낼 것인지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건강, 경제, 직업, 여가, 가족, 주거 생활 등 여섯 가지를 준비하자. 은퇴를 위한 최고 재테크는 자신의 몸이다. 건강한 몸을 꾸준히 유지하고 관리하는 좋은 생활 습관을 들이자. 은퇴 후에도 활력을 가지고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고, 병원비나 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만약 건강을 잃게 되면 그동안 계획했던 은퇴 생활은 물거품이 된다.
은퇴 후 필요한 노후 자금이 얼마인지 파악하고 지금의 준비로 충분한지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노후 자금은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등 3층 연금 제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목표한 노후 자금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보완할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필요하다. 가장 쉽고 안정적으로 노후 자금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노후를 위해 수입의 10%를 저축하라"는 자산 관리 격언처럼, 소득이 생기기 시작한 시점부터 꾸준히 노후 자금을 준비하는 것이다.
새로운 직업 생활도 준비해야 한다. 은퇴 후에 어떤 일을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젊었을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은퇴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지금까지 해온 것과는 다른 일을 하고 싶어' 하고 고민하면 이미 때는 늦다. 미리 필요한 업무 능력과 자격증 취득을 준비해야 한다. 일찍 준비하고 노력이 차근차근 쌓일수록 은퇴 후 곧바로 새로운 인생으로 넘어갈 수 있다.
◇준비한 사람이 놀기도 잘 논다
시간만 많다면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사람 중에는 막상 자유 시간이 주어지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은퇴 후 여가 생활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지금부터 나에게 맞는 여가 생활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해야 한다. 배우자와 함께할 수 있는 여가 생활을 한 가지라도 준비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부모를 모시는 방법과 자녀와 지내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부모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독립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부모도 자식에게 무조건 의지하거나 집착하지 않는 적절한 관계 유지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주거 생활을 준비하자. 준비 없이 막연히 귀농하거나 귀어하면 배우자와 갈등만 일으킨다. 실제 귀농, 귀촌을 택한 이들은 고향으로 가기도 하지만, 도시를 떠나 전혀 낯선 곳으로 가기도 한다. 새로운 환경 적응이 말처럼 쉽지 않다. 병원이나 금융기관 접근성과 편리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주거 생활을 준비할 땐 반드시 배우자와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해야 한다.
최성일 한화생명 연수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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