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세까지 사는 법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신명기 34장 7절)
아침에 신문을 펼치면 인간의 한계 수명이 120세, 140세까지 늘어날 거라는 기사가 종종 보인다. 그럴 때면 '난 아직도 참 젊구나' 싶다. 올해 육십두 살, 옷으로 남자들의 세계를 바꾸겠다며 남성복을 만든 지 30년이 넘었다. '이만하면 오래했구나' 싶다가도 이런 기사를 읽으면 정신이 번쩍 든다. 아직도 멀었다. 몇십년은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이다.
모세의 죽음을 기록한 성경 구절은 그래서 날카롭게 다가온다. 눈이 흐리지 않고 기력이 쇠하지 않는 노년을 살다 간다는 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모든 걸 다 내려놓고 가는 게 죽음이라지만, 그래도 눈감기 전의 나날들을 휘청이며 보내고 싶진 않다. 가능한 한 사람들이 나를 끝까지 왕성했던 디자이너로, 파릇했던 어른으로, 날카롭게 지혜로웠던 사람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소박한 뒷모습도 좋지만 그래도 화려한 꽃상여가 어울리는 사람, 마지막까지 감각적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러려면 지금부터 다시 옷매무시를 고쳐야 한다. 더 생생해야 하고, 더 건강해야 한다. 더 초롱초롱해야 한다. 신문 더 읽고, 책 더 읽고, 더 생각해야 한다. 육십 좀 넘겼다고 느긋하게 여길 일이 아니다.
호주의 브로니 웨어가 쓴 책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눈감기 전 무엇이 가장 후회되는지를 듣고 정리한 것이다.
사람들은 '남의 평판에 신경 쓰고 산 것' '사랑한다는 말을 못하고 감정을 억누른 것' '행복을 위해 살아보지 못한 것' 등을 유난히 후회했다. 나의 마지막이 그런 후회로 가득 차지 않으려면 지금 더욱 왕성하고 행복하게 일해야 한다. 우아한 죽음은 결국 책임을 다한 죽음이다. 모세처럼 나이 들려면 지금 내 할 일을 미뤄서는 안 된다. 자, 일할 시간이다.
자료출처 :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31/2018083100151.html
'건강한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뇌 건강 3대 원칙, 공부·운동·콜레스테롤 관리" (0) | 2018.09.04 |
---|---|
운전을 접으니 홀가분하고 편해졌다 (0) | 2018.09.04 |
복권 사지말고 복근 만드세요 (0) | 2018.08.28 |
남성 골다공증 예방 3.3.7 수칙 (0) | 2018.08.28 |
독소 품은 건강식품… 통밀·현미의 배반? (0) | 2018.06.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