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른말 고운말

'뇌졸중'과 '후유증'

by 많은이용 2018. 12. 13.

'뇌졸중'과 '후유증'

                                                                                                류덕엽 서울 양진초 교장



방송에 출연한 한 내과의사 선생님의 발언입니다.

"복부가 비만한 사람은 (뇌졸증, 뇌졸중)이 걸릴 확률이 훨씬 더 높아요."

[에쁜 말 바른 말] [66] '뇌졸중'과 '후유증'
/그림=정서용
위 ( ) 안에 들어갈 말은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정답은 뇌졸중이에요. 의학 용어인 뇌졸중(腦卒中)은 뇌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손발의 마비, 언어장애, 호흡곤란 따위를 일으키는 증상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뇌중풍(腦中風)'이라고도 하는데, 뇌동맥이 막히거나 갑자기 터져서 여러 가지 신경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질병이라 할 수 있지요. 뇌경색과 함께 대표적인 뇌질환의 하나랍니다.

많은 사람이 한자어인 이 단어를 '뇌졸증'으로 잘못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우울증, 강박증, 신경쇠약증 등과 같이 병명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는 한자인 '증(症)' 자가 들어가는 것으로 오인(誤認)하기 때문인 듯해요. 즉 증세나 증상을 가리키는 한자인 '증' 자를 넣어 뇌졸증(腦卒症)으로 잘못 알고 있다고 보여요. 또 '뇌졸중'과 '뇌졸증'이 발음도 비슷하다 보니 더 헷갈리지요.

틀리기 쉬운 또 다른 의학 용어에 '후유증(後遺症)'이 있어요. '후유증'이란 '어떤 병을 앓고 난 뒤에도 남아 있는 병의 징후'를 뜻해요. 즉 질병 초기의 급성 증상이 없어진 뒤에 오래 지속되는 비진행성 기능 장애로, 예를 들면 뇌졸중의 경우 수족(手足) 마비, 뇌염의 경우 정신·신체장애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해요. 또 '어떤 일을 치르고 난 뒤에 생기는 부작용'이라는 뜻도 있어요. 예를 들면, '시험 후유증', '교통사고 후유증'과 같이 쓸 수 있지요. 그런데 후유증을 간혹 '휴유증'으로 잘못 발음하거나 잘못 쓰는 경우가 있어요. 아마도 '후' 뒤에 오는 '유' 자의 영향으로 '휴'라고 잘못 발음해 착각하게 되는 게 아닌가 해요.

예시



자료출처 : 조선일보   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6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