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과 '후유증'
류덕엽 서울 양진초 교장
방송에 출연한 한 내과의사 선생님의 발언입니다.
"복부가 비만한 사람은 (뇌졸증, 뇌졸중)이 걸릴 확률이 훨씬 더 높아요."
"복부가 비만한 사람은 (뇌졸증, 뇌졸중)이 걸릴 확률이 훨씬 더 높아요."
- ▲ /그림=정서용
많은 사람이 한자어인 이 단어를 '뇌졸증'으로 잘못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우울증, 강박증, 신경쇠약증 등과 같이 병명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는 한자인 '증(症)' 자가 들어가는 것으로 오인(誤認)하기 때문인 듯해요. 즉 증세나 증상을 가리키는 한자인 '증' 자를 넣어 뇌졸증(腦卒症)으로 잘못 알고 있다고 보여요. 또 '뇌졸중'과 '뇌졸증'이 발음도 비슷하다 보니 더 헷갈리지요.
틀리기 쉬운 또 다른 의학 용어에 '후유증(後遺症)'이 있어요. '후유증'이란 '어떤 병을 앓고 난 뒤에도 남아 있는 병의 징후'를 뜻해요. 즉 질병 초기의 급성 증상이 없어진 뒤에 오래 지속되는 비진행성 기능 장애로, 예를 들면 뇌졸중의 경우 수족(手足) 마비, 뇌염의 경우 정신·신체장애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해요. 또 '어떤 일을 치르고 난 뒤에 생기는 부작용'이라는 뜻도 있어요. 예를 들면, '시험 후유증', '교통사고 후유증'과 같이 쓸 수 있지요. 그런데 후유증을 간혹 '휴유증'으로 잘못 발음하거나 잘못 쓰는 경우가 있어요. 아마도 '후' 뒤에 오는 '유' 자의 영향으로 '휴'라고 잘못 발음해 착각하게 되는 게 아닌가 해요.
- 자료출처 : 조선일보 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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