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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고운말

수를 세는 순우리말

by 많은이용 2018. 12. 14.

 수를 세는 순우리말

  

류덕엽·서울 양진초 교장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노벨 평화상 수상설에 대해 '언급할 내용이 1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 인터넷 뉴스를 보니 이런 문장이 나왔어요. 아마도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겠지요. 여러분도 '1(일)도 없다'는 말을 자주 쓰나요?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는 이 말은 '하나도 없다'라고 해야 옳아요.
기사 관련 일러스트
그림=정서용

수와 날짜를 세는 순우리말을 알아볼까요? 개수를 나타나는 순우리말 하나, 둘, 셋, 넷은 뒤에 개(個)가 오면 각각 한, 두, 세, 네 꼴로 바뀌어요. 셋과 넷은 서와 석, 너와 넉으로도 바뀌어 쓰입니다. '금 서 돈' '종이 석 장' '찹쌀 너 말' '합판 넉 장'처럼요. 또 20은 스물, 30은 서른, 40은 마흔, 50은 쉰, 60은 예순, 70은 일흔, 80은 여든, 90은 아흔이지요. 스물을 '수물', 서른을 '설흔', 쉰을 '쉬흔', 일흔을 '이른'으로 잘못 말하는 경우가 있어요.

날짜를 세는 말로는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이 있어요. 11일부터 19일까지는 '열하루, 열이틀…'과 같이 말하면 되지요. 20일은 스무날이라고 하고, 21일부터 29일까지는 '스물하루, 스물이틀…'로 말하고요. 음력으로 그달 열닷새째 되는 날은 보름(날), 음력으로 그달 마지막 날은 그믐(날)이라고 합니다.



자료출처 : 조선일보   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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