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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고운말

'곱빼기'와 '뚝배기'

by 많은이용 2018. 12. 14.

 '곱빼기'와 '뚝배기'

  
류덕엽 서울 양진초 교장



"우리 오빠는 자장면 (곱배기, 곱빼기)만 시켜 먹어요."

"할머니께서 (뚝배기, 뚝빼기)에 끓여주신 찌개는 정말 맛있어!"

[예쁜 말 바른 말] [59] '곱빼기'와 '뚝배기'
/그림=정서용
괄호 안에 어떤 말이 들어가면 좋을까요? 정답은 곱빼기, 뚝배기입니다. 곱빼기는 음식에서 두 그릇 몫을 한 그릇에 담은 분량을 말합니다. 곱빼기에서 '-빼기'는 몇몇 명사 뒤에 붙어 '그런 특성이 있는 사람이나 물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랍니다.

뚝배기는 찌개 따위를 끓이거나 설렁탕 따위를 담을 때 쓰는 그릇을 이르는 말이에요. '뚝배기보다 장맛이다'라는 속담 들어보셨죠? 겉모양은 보잘 것 없으나 내용은 훨씬 훌륭하다는 뜻이에요. 뚝배기가 [뚝빼기]로 소리 나기 때문에 '뚝빼기'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배기'와 '-빼기'가 헷갈릴 수 있는 단어는 다음과 같이 구분해요. 일단 [배기]로 발음되면 '나이배기(겉보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 '육자배기(팔·다리를 뻗어 누운 모양)'같이 '-배기'로 적어요.

[빼기]로 발음될 때가 헷갈릴 텐데요. 단일어 내 'ㄱ'과 'ㅂ' 받침 뒤에서 [빼기]로 발음할 땐 '학배기(잠자리의 애벌레)'처럼 '-배기'로 적습니다. 뜻을 가진 낱말 뒤에서 [빼기]로 발음될 땐 모두 '-빼기'로 적고요. '코빼기' '얼룩빼기'처럼요.


자료출처 : 조선일보   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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